'청풍 비둘기' 유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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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비둘기' 유해성 논란
  • 정홍철 기자
  • 승인 2005.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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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물, 악취와 전염병 옮길 수 있어…대책마련 시급
   
▲ 제천시가 탐방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사육하고 있는 비둘기가 배설물로 인해 전염병과 악취를 유발한다는 지적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진은 새로 부화한 어린 비둘기.
제천시가 시를 상징하는 비둘기를 청풍호반 인근에 방사, 탐방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방사한 비둘기를 놓고 전염병과 악취 등으로 인해 유해성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청전제천의 지역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흰 비둘기 암ㆍ수 50쌍을 구입, 청풍면 만남의 광장에 비둘기 우리를 만들고 3개월간의 순치과정을 거쳐 12월 비둘기를 방사했다. 비둘기는 지난 1980년 4월1일 제천시 승격과 함께 시를 상징하는 새로 지정돼 시민의 순수한 마음과 화합, 그리고 평화를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비둘기의 유해성 논란은 전염병을 옮기며 누적되는 배설물의 악취와 흩날리는 비둘기깃털로 인해 탐방객에 악영향으로 작용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더욱이 비둘기 우리 좌ㆍ우측 14m거리에는 공중화장실과 음수대가 위치하고 있어 위생상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비둘기가 주차장 지표에서 노닐던 중 운행하는 차량에 치이기도 하며 주차된 차량에 배설물이 쌓이는 등의 부작용은 비둘기 유행성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최근 학계에서는 “비둘기의 배설물은 인체에 침입해 폐질환과 뇌수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 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으며 언론을 통해서도 비둘기의 유해성은 속속 보도되고 있다. 이와 함께 비둘기의 배설물은 강산성으로 식물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빗물과 섞일 경우화학작용으로 부식력이 증대돼 건축물 등의 부식을 가속화시킨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비둘기 광장 조성과 관련하여 혹시나 예상되는 환경적 상관관계에 대해 동서조류연구소 이정우 박사에게 검토를 의뢰한 바, 100마리 정도 규모의 비둘기 광장조성은 환경적으로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비둘기 광장을 조성하게 되었다. 비둘기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도록 방치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지금 사육하고 있는 비둘기가 주변 환경과 시민들에게 끼칠 위험에 대한 연구도 의뢰하도록 하겠다. 당초 적정 개체수로 판단된 100마리 이내에서 개체수를 유지한다면 청풍호를 찾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 크리라 판단한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전체 비둘기의 개체수는 모두 96여 마리로 이중 40여 마리가 새로이 부화돼 성장하고 있는 어린 비둘기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방사 5개월 만에 약 40%가 번식했으며 절반은 없어졌다는 결과이다. 또한 현재 40여 마리가 부화를 위해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비둘기의 번식력을 가늠케 하고 있다.

청풍만남의 광장을 방문해 배설물의 냄새 등을 경험한 탐방객들은 “좋은 의도로 추진한 사업일지라도 순기능보다 더 많은 역기능이 도출된다면 시행되고 있는 사업이라도 과감히 포기하는 등의 합당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지적한다.

부산의 경우 용두산 공원의 비둘기는 제천과 마찬가지로 100마리로 방사를 시작했으나 현재 그 개체가 수천여 마리로 급격히 늘어 골머리를 앓고 있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어 이 같은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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