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개의 맷돼지 사냥 이벤트 관심 끌어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수렵 진도개 품평회가 지난 1일 음성군 금왕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최창대배 수렵 진도개 품평회는 그동안 진도에서 개최됐었으나 음성군이 국토의 중심지이고 중부 수렵견 동호회(회장 심현규)의 대회유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최창대 회장(진도개사냥보존회)은 대회사를 통해 진도개는 예전부터 탁월한 수렵성과 영민성 귀소성 결백성 용맹성 충직성 기민성 등 많은 장점을 두루 갖춘 명견중의 명견이라고 밝혔다. 과거 진도에서는 개를 방사하여 길렀으나 오늘날 산업의 고도성장과 사람안전및 보호차원에서 개 방사사육이 금지되면서 진도개는 뛰어난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이런 안타까운 현실속에서 우리의 토종개이며 국견인 진도개의 옛 능력과 기상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현규 대회운영위원장도 진도개는 과거 일제 강점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진도개 표준 설정의 오류와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의 혼혈화 획책으로 진도개 고유의 특성중 가장 중요시 해야할 수렵성의 퇴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곧 다가올 진도개의 세계화에 미리 대비하고자 하는데 참뜻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출진견의 1차심사와 2차심사로 이루어졌으며, 주최측에서 마련한 진도개의 맷돼지 사냥 이벤트가 관객과 애견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진도개는 1938년 조선의 천연기념물로 최초 지정되었으며, 1962년 천연기념물 53호로 재차 지정 고시됐다. 또 1992년 아시아 축견연맹 공인과, 1995년 세계명견 공인을 각각 받았으며, 올해는 세계적으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KC(영국의 켄넬클럽)와? FCI(국제 애견연맹)의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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