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영 전 교장 국립청주박물관 봄문화축제서 마술공연

현직에 있을 때부터 교정에서 키운 봉숭아로 학생들 손톱에 일일이 물을 들여 주는 동심을 펼쳐 보이던 퇴직교장이 국립청주박물관에서 개최하는 '봄문화축제'에서 마술공연을 선뵈 화제다.

   
오하영 교장(64)은 올해 초 청주시 상당구 교동초등학교에서 정년퇴임을 했다. 현직에 있을 때부터 교내 축제에서 선 보이던 마술공연을 국립청주박물관이 26일부터 오는 5월15일까지 마련한 '박물관에 핀 예술의 꽃'이란 봄문화축제에서 10여차례 마술공연을 다시 선 보이기로 한것.

모두 60여가지의 신비를 갖고 있다는 오 전 교장은 동심과 마술은 서로 통한다는 생각에 20여년 전부터 마술을 익혀왔다. 또한 봉숭화 꽃에 대한 동시집도 발간해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는 제자사랑을 펼쳐 왔다.

오 전 교장은 퇴직 이후에 도내에서 펼쳐지는 각종대회의 가이드로 자원봉사를 하는가 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어린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마술공연을 뽐내 왔다. 오 전 교장은 "현직에 있을 때 아이들에게 미처 다 베풀지 못했던 사랑을 마술 공연과 만담으로 펼쳐 보이기 위해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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