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동 네 몰 표…지역주민들 성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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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동 네 몰 표…지역주민들 성났다
  • 충청리뷰
  • 승인 2002.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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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꽃동네가 특정후보에게 몰표를 주어 당선시키는 등 군민들의 주권을 유린했다며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일부 후보자들은 꽃동네의 부재가 투표결과가 당락을 좌지우지했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출마자들은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대오각성 한다며 재검표와 투표용지 지문감식 투표용지 조작여부 등 형사고발과 선거무효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민들도 꽃동네의 몰표로 인해 후보자의 당락이 결정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지방선거에 대한 횡포라며 진정서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선거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꽃동네의 몰표는 현행 선거법의 미비 때문이라며 선거법 개정이 하루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티즌들도 꽃동네가 선거때마다 부재자 표를 갖고 출마자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꽃동네와 오웅진신부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음성지역 한 단체는 꽃동네의 표심에 대해 ‘음성군민의 주권을 매도한 오웅진은 음성을 떠나라, 음성군은 오웅진의 봉인가, 악법자 오웅진은 꽃동네도 음성군민도 치를 떨고 있다’는 등 현수막을 내걸고 꽃동네 몰표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단체는 또 25일 음성군 금왕읍소재 하상주차장에서 군민주권찾기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꽃동네를 항의 방문 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꽃동네 표심이 당락 변수

꽃동네의 표심을 놓고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전이 지난 1, 2회 동시지방선거때보다 치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민투표에서는 앞섰으나 꽃동네 부재자투표 개표후 당락이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충북도의원 음성군 1선거구는 당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지구당에서 도의원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을 실시했으나 경선출마자들이 근소한 표차를 드러냈으며 낙선자들은 결과에 불복하기도 했다.
이후 지방선거에서는 주민 득표수에서 앞섰으나 꽃동네의 몰표로 인해 김소정씨와 최관식씨가 낙선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지난 13일 실시된 제3회 동시지방선거 도의원 음성군1선거구에서는 이기동씨 김소정씨 최관식씨 등 3명이 출마해 주민득표수에서는 김소정씨가 5494표, 최관식씨가 5351표, 이기동씨가 4971표를 각각 얻어 김소정씨가 1위를 달렸었다.
그러나 꽃동네 부재자투표에서 김소정씨는 329표, 최관식씨는 252표, 이기동씨는 863표를 얻어 이기동씨가 김소정씨를 11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맹동면 군의원 선거에서도 안병일씨 민만식씨 김성채씨 강대식씨 등 4명이 출마해 주민득표수에서는 강대식씨가 801표, 안병일씨가 509표, 민만식씨가 367표, 김성채씨가 280표를 각각 얻어 강대식씨가 1위를 달렸다.
그러나 꽃동네 부재자투표에서 안병일씨가 703표, 민만식씨가 118표, 김성채씨가 72표, 강대식씨가 62표를 얻어 안병일씨가 강대식씨를 349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꽃동네 역대 지방선거에서도 몰표?

꽃동네의 몰표는 과거 동시지방선거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제1회 동시지방선거 음성군의원 맹동면선거에서는 유사혁씨와 강대식씨가 출마했으나 부재자투표 선거인수 1063명, 투표수 1021명 가운데 유사혁씨는 894표를 얻은데 반해 강대식씨는 96표를 얻는데 그쳤다.
또 제2회 동시지방선거 음성군의원 맹동면선거에서도 강대식씨와 김성채씨가 출마했으나 부재자투표 선거인수 892명, 투표수 875명 가운데 김성채씨는 644표를 얻은데 반해 강대식씨는 203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강씨는 지난 제2회 동시지방선거때 주민득표에서는 김씨를 175표 앞섰으나 꽃동네 부재자투표 개표후 낙선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꽃동네측 “선거, 중립지키려 노력 했다”

꽃동네 관계자의 설명은 다르다.
꽃동네는 부랑인 846명, 정신질환 519명, 무의탁노인 300명, 심신장애 413명 등 모두 2078명이 입소해 있고, 자원봉사자와 수도자 350여명을 합치면 모두 2400여명이나 된다.
이 때문에 선거철만 되면 꽃동네에서 공개유세와 토론회를 갖는다. 투표를 직접 참관해도 좋다. 꽃동네에서는 누가 좋다고 공개적으로 하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꽃동네는 개방되어 있으니까 언제든지 와서 인사하고 얘기하고 표로 연결시키라는 것은 오웅진 신부의 말이라고 일러줬다.
또 선거때나 후보자들 얼굴을 보지 평상시에는 언제 한번 오기나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꽃동네의 몰표에 대해서는 오해소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역에서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특정인을 찍으라고 한 적은 없다.다만 참 좋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 충분히 기도해보고 찍으라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리투표 문제 제기,
선거법 개선이 시급

이에 대해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꽃동네 부재자 거소투표의 경우 심신장애자나 거동불편자는 현행 선거법에서 본인 기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꽃동네에서 몰표가 나온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아니고, 확증은 없지만 거소투표용지의 표기형태로 보아 본인의 의사가 반영 안된 대리투표가 문제일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현행 선거법에서는 거소투표에 참관인 입회가 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음성군선관위 관계자는 이 때문에 선거법이나 제도가 바뀌어 선관위에 권한이 이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거소투표 방식에 있어 외국처럼 이동식 투표소 설치가 바람직하고, 부재자투표시 기간 및 시간을 정하고 참관인이 입회하에 투표를 해야 부정투표 의혹을 떨쳐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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