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다방 농간?’ ‘품질의 차이 실수요자의 신청’
최고 12대 1 기록, 청주에도 아파트 분양 열기 뜨나 관심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신축중인 대우건설 아파트의 분양 신청이 평균 3대1을 넘어서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대우 건설은 최근 개신동 택지개발지구에 ‘대우드림월드 아파트’ 32A평형 662세대, 32B평형 74세대, 38평형 90세대, 45평형 94세대 등 모두 920세대를 건설키로 하고 입주자를 모집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2A평형 1억179만원, 32B평형 1억2190만원으로 평당 분양가가 360-38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충북지역 민영 아파트 분양사상 최고 금액이다.
최근 청주지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을 추진중인 아파트 분양가에 비해 평당 20-40만원이 비싼 가격으로 32평형을 기준으로 1000-1400만원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주방기구, 김치냉장고와 발코니 가구 등 분양가에 포함되는 서비스 품목은 경쟁업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분양 신청자들이 몰려 최고 12대1을 기록하는 이상 열기를 보였다. 평형별로는 32A형이 2대1, 32B형이 5대1, 38평형이 12대1, 45평형이 5대1로 총 2862명이 몰려 평균 3.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분양 열기는 청주지역에서 근래 처음있는 일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일었던 아파트 분양 열기가 지역으로 하강한 것 아니냐는 성급한 분석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우 드림월드 아파트의 경우 전매 차익을 노린 부동산 중개업소 등 떳다방이 개입한 흔적이 여러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일부에선 이를 감안하더라도 청주지역의 아파트 분양 열기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떳다방의 농간으로 보는 측은 분양 신청 결과 1, 2순위 청약자가 각각 55명과 23명에 불과하고 3순위 위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실수요자 보다 분명 떳다방이 붙어서 높인 열기라는 분석이다. 또한 입주 예정일이 2004년 12월로 2년여가 넘게 입주시점이 남아있는데 이렇게 많은 실수요 분양희망자가 몰릴 수 있느냐는 점이다.
그러나 대우드림월드 아파트는 모델하우스를 전시관 수준으로 격을 높인데다 홍보 및 분양 관리 등에서도 고급스런 마케팅을 펴 관심을 끌었다는 점은 평가받고 있다.
이에대해 대우측은 “단언컨대 떳다방의 농간으로 이런 분양 신청율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며 분평동에 대우아파트 이후에 메머드급 건설사의 분양이 없었고 분평 대우에 대한 좋은 평가 결과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920세대라는 대단지로 이루어지는 데다 각 동마다 공원이 하나씩 있을 만큼 조경 등에도 신경을 써 품질 만족을 높인 결과라고 밝혔다.

아파트 공급 부족 여전

현재 청주 지역의 주택 보급율은 82%선이다. 지난 98년 IMF를 거치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부도로 쓰러져 신규 아파트의 공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지난해부터 일부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었다. 이 틈새에서 (주)부영이 용암동에 7000여세대가 넘는 대단위 아파트 공급에 나서 현재 5100세대를 지어, 성공적인 분양 성과를 올렸다.
(주)부영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양 분 중 임대아파트 일부 세대만 남아있을 뿐”이라며 27일 일반 분양에 나서는 380세대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같은 아파트 공급 부족이 계속되자 주택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분양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우 드림월드를 비롯하여 덕일 아이빌, 현대산업개발, 대원, 주택공사, 두진공영, 송정건설 등 업체들이 신규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다.
또한 청주 지역에 대단위 택지개발 등이 예정되어 있어 신규 아파트 분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2-3년후 일시적인 공급과잉을 염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전세 구하기는 어려워

임대 아파트 및 원룸의 계속되는 공급에도 불구하고 전세난은 여전하다. 아파트 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세의 강보합세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아파트 가격의 강세가 부동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대우 드림월드 아파트 분양 청약의 이상 열기로 나타났다는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한편 대우 드림월드 아파트는 분양가를 평당 360-380만원대로 끌어올려 기존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 보다 평균 40만원여를 높여 놓아 앞으로 전반적인 분양가 인상을 부채질 하게 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민경명 기자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