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ㅊ중학교 여교사가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행정실장으로부터 ‘상습적인 언어폭력을 당했다’며 인터넷에 내용을 공개하고 도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다. 해당 여교사가 전교조충부지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보면 ‘어디 갔다왔어? 애 젖먹이고 왔어?’ ‘선생님 돌대가리 아냐?’ 등의 폭언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또한 자신의 손에 펜으로 낙서를 하는등 상식밖의 행동을 하고 화를 내면 업무적으로 괴로움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하자없는 문서에 트집을 잡아 되돌려보내고 불필요한 업무를 부과하는등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괴롭혔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학교장에게 보고했지만 사과하겠다고 나선 행정실장 박모씨는 ‘이제까지 10년동안 내가 이렇게 말해왔어도 아무도 나한테 잘못했다는 사람이 없었다구. ㅇ선생 기분이 상했다니 내가 실수한 걸 인정은 할게’ ‘이 상황은 내가 장난삼아 던진 돌에 지나가던 개가 맞아죽은 거랑 같은거야. 난 이제까지 내가 던진 돌에 누가 맞은 적이 없어서 몰랐지. ㅇ선생이 돌에 맞은 것 뿐야’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대해 여교사가 사과가 아니어서 받아들일 수없다. 정식으로 이 사건을 공개해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야 하겠다고 말하자 ‘그럼 내가 사표쓸게. 그럼 되는 거지 뭐. 사표를 쓰는 이유도 내가 잘못해서 쓰는게 아니고 내 이름이 공개적으로 거론되면 학교망신이라 쓰는거야’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언어폭력 사태가 반복되면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여교사는 신경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피해 여교사의 남편이 다른 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괴산교육청은 전교조충북지부 홈페이지에 글이 오른 지난 25일 학교를 방문,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