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교육위원회 선거가 7월 11일로 확정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청주(1선거구)·충주(2선거구)에서 각각 입후보예정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청주, 보은, 옥천, 영동, 청원이 포함된 1선거구 설명회장에는 7명이 참석했고 충주, 제천, 음성, 진천, 단양, 괴산의 2선거구에는 8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1선거구에서 4명, 2선거구에서 3명을 포함 총 7명의 교육위원을 뽑게된다.
선관위 설명회장에 참석한 입후보예정자들의 면면을 보면 1선거구에 오는 8월 정년예정인 이창연 청주교육장, 김남훈 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을 비롯해 이후재 우주정보소년단후원회장, 송대헌 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 이기수 교육위원, 전태식 전 청주교육장, 박희성 전 복대초 교장등이 거명된다. 이밖에 참교육학부모회 청주지부 진옥경(여)지부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정만영 전 옥천군학운위원장협의회장도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
송대헌씨는 교육감선거에서 낙선한 지 2개월만에 교육위원으로 말을 갈아탄 셈이며 이기수씨는 제3대 교육위원중 1선거구에서 유일하게 재도전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옥천출신인 송대헌씨와 정만영씨는 후보단일화를 위해 회동하기도 했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비경력자인 진옥경씨는 참교육학부모회를 통해 지역내 교육소비자운동을 주도해온 원칙주의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후재씨는 초등학교 교사, 한국산업교육개발원 기획연수실장을 거쳐 정당인으로 변신, 91년 야당 도지부 사무처장을 맡는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로 주목받고 있다.
1선거구의 선거인단수는 2400여표로 초등 1300표, 중등 1100표로 분류할 수 있다. 지난 민선교육감 선거처럼 초·중등 대결구도가 형성될 경우 초등 2명, 중등 2명의 당선자가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특정후보에게 표쏠림 현상(700표이상)이 나타날 경우 300표대에서도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역대 충북도교육위원회의 평균연령이 65세를 넘을 정도로 고령이었던 점이 이슈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학부모학운위원들의 투표참여율이 높아져 비경력자 후보들의 집중적인 선거운동 대상이 될 전망이다.
충주선관위의 2선거구 설명회에 참석한 후보예정자로는 허순혁 전 보은속리중학교장, 이상일 교육위원, 권순찬 전 괴산교육장, 정태건 전 가경초 교감, 정태국 전 증평여상 교장, 안준영씨, 성영용씨, 김흥식씨 등이 거명되고 있다.
교육위원 출마자격으로는 시·도의회 의원 피선거권이 있고 후보등록일로부터 2년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닌 사람에 한한다. 또한 교육이나 교육행정 경력이 있는 사람중 등록일 기준으로 교육·교육행정 경력이 10년이상 있거나 양 경력을 합해 10년이상이면 출마가 가능하다. 물론 교육경력이 없는 사람도 출마할 수는 있다. 다만 1선거구의 경우 정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최소 2명 이상은 교육경력자를 선출하도록 의무화시켰다. 만약 8명의 후보가 출마했을 경우 비경력자가 1∼4위를 차지하더라도 경력자 우선원칙에 따라 3·4위는 탈락시키고 경력자인 차순위자 2명을 당선시키게 된다.
역대 교육위원들은 퇴임한 교육관료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얼키고 설킨 교육계 인맥에 발목잡혀 감시기구로써의 역할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영세 전 교육감의 독지비리 사건때도 1심 유죄판결이 내린 상태에서도 사퇴권고안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2심 판결을 앞두고 본인이 자진사퇴하자, 뇌물공여자인 진천 김영학교육장에 대해 뒤늦게 사퇴권고안을 내는 웃지못할 촌극을 빚기고 했다. 이같은 구조적 한계 때문에 비경력의 젊고 소신있는 후보들이 교육위원으로 입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