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6회 완주, 양로원에서 국악공연 하는 신미옥씨
풀코스만 6차례를 완주했는데 최고 기록은 4시간 6분. 지방에서 열린 10km 대회에서는 40대 여성 부문 1위를 독차지했다. 신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20년 동안 의류업에 종사해 오면서 담석증과 십이지장 질환 등 각종 질병에 시달렸기 때문.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건강을 되찾게 됐고 제2의 인생을 사는 기분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평생학습교실에서는 문예창작을 배웠고 청주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해 양로원과 노인병원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5년 전부터 청주시의 무료강좌를 통해 가야금과 경기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많은 팬을 확보해 어엿한 명창(?) 대접을 받고 있다.
신씨의 공연무대는 자원봉사활동의 현장인 양로원과 노인병원 등으로, 오전 내내 팥죽땀을 쏟으며 일하고 오후에는 가야금을 뜯으며 경기민요를 부른다. 이때 동행해 장단을 맞춰주는 고수는 12살 난 아들 김태완군(청주 금천초 5)인데, 그야말로 ‘북치는 소년’인 셈이다. 이처럼 김씨의 맹렬한 활동에는 가족 모두의 협조가 밑받침이 되고 있는데 남편 김진수씨(49)도 신씨를 따라 마라톤에 입문해 풀코스를 2번 완주했다.
이재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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