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진흥재단 주차시설관리공단 기구 조정 불가피
신임 시장 취임 앞두고 특정인 음해성 루머 ‘난무’

단체장이 갖는 가장 막강한 파워는 독립적 인사권이다. ‘인사는 곧 만사’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인사권 행사야말로 조직 장악에서부터 운용의 틀을 규정짓는 가장 확고한 수단이다.
한 대수시장의 인사 스타일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선거를 치르면서 청주시 공무원들에게 가졌던 일련의 불만들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표출 여부로 청주시 공무원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그것은 일부 공무원들이 나기정 시장 당선을 위해 노골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거나 자신에게 비토적인 입장에 있었던 소위 ‘정치 공무원’들의 처리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한 시장은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에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 공개적으로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한당선자는 “공무원의 선거개입은 이번으로 끝내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한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책임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청주시 주변에서 나시장 재임기간 시정에 영향력을 가졌던 3인방, 7인방, 10인방 등의 측근들 얘기가 흘러나와 뒤숭숭한 분위기다.
그러나 시장이 바뀌면서 어느 정도 인적 교체는 불가피하지만 음해 의도가 짙은 루머가 난무하는 것은 한시장 입장에서도 조직을 추스르는 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다.
한시장 사무실주변에서는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새로운 체제에 맞춰 일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나시장 재임기간동안 자기 직위 및 직분보다 나시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설쳐왔던 인사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복성 인사라는 인상을 지우기 않는 선에서 이루어지겠지만 몇몇 특정 인사들이 청주시 전체 분위기를 이완시켜왔다는 판단을 상당 부분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상외의 가변폭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시장 선거캠프는 ‘공무원들의 표가 상당 부분 한시장에게 쏠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이는 ‘그 특정인사들이 설치는 꼴 보기 싫다’는 반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하단체 운명은
한 대수시장의 취임과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은 청주시의 대형 행사에 대한 존폐 여부 결정과 청주문화진흥재단, 주차시설관리공단 등과 같은 산하단체의 정리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나시장이 벌인 대표적인 정책들이다.
대형행사는 직지인쇄출판박람회만 남기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따라서 항공엑스포와 공예비엔날레 등의 예술 문화 행사를 기획 추진하던 청주문화진흥재단의 존립 근거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청주문화진흥재단은 문화사업단을 독립 법인으로 확대시켜 대형 이벤트 추진과 아울러 문화 산업 지원을 위한 기관으로 탄생됐다.
총 정원 29명에 달하는 문화산업진흥재단은 현재 18명의 현원을 유지하면서 문화산업지원센터의 지원 업무를 겸하고 있다. 그러나 청주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각종 문화 예술 시설 관리 및 운영이 별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마당에 그렇게 큰 규모의 별도 조직이 또 필요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남기고 있는게 사실이다.
청주문화진흥재단은 현재 별도 법인을 이뤘다고 하지만 사무총장은 청주시 기획행정국장이 겸하고 있는 등 어정쩡한 상태에 놓여있다. 별도의 기획 및 행정 능력도 없이 시청의 하부 기관으로 위치, 자기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기관의 법인화는 경제적 측면이 아니라 그 기능의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볼때 기구의 규모에 앞서 기능의 정립이 우선되어야 한다.
따라서 문화진흥재단이 국비가 투입된 청주문화산업지원센터의 운영과 함께 시민 문화창달의 창구로서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의 재정립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져야 한다는 측도 있다.
이와 관련 시청 주변에서는 특정 목적과 기능을 분명히 하는 기능 전환 및 체제 개편 방향이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다.
이런점에서 청주시주차관리공단의 수술도 점쳐지고 있다. 청주시의 출연으로 설립된 주차관리공단은 효율성에서 적합한지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구의 개편에 대한 논의는 단기간에 빨리 끝내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관점에서 한시장 취임과 동시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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