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이종국­ 신부 이경옥씨 화촉

   
잊혀져가는 전통혼례가 주말인 10일 문의문화재단지 놀이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문화재단지를 찾았던 관람객들은 보기드문 광경에 신기한 듯 혼례식을 지켜보며 함께 축하했다.

전통혼례의 주인공 신랑 이종국씨(43­문의소전리)는 문의면 소전리에서 전통한지 복원과 염색, 짚풀, 나무목공예 작업을 하며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고 있다.

신부 이경옥씨(44)는 명상지도와 자기계발 등 밝은 세상 만들기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혼례식은 ▲신랑이 백년해로 서약의 징표로서 신부의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전안례 ▲신랑과 신부가 초례청에서 처음으로 상견하고 서로 상대방에게 절을 하는 교배래 ▲술로 부부의 화합을 의미하는 합근례순으로 올려졌다.

집례자인 이규상 청원군 공보담당은 교배례시 부부사이 큰절의 의미에 대해 "옛날에는 부부사이에 큰절이 없었다"며 "혼례시 큰절은 서로 공경하고 뜻을 받들겠다는 의미로 평생 잊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통혼례식 물품일체는 청원군이 제공했으며 하객들을 위한 음식은 혼주측이 알뜰하게 장만했다. 그리고 백년해로의 덕담은 오효진 군수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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