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 '매출 확대 호기될 것', 참이슬 '신규 업체 원했지만 속히 마무리 돼야'

(주)진로의 M&A와 관련, '시원'의 전 주인 하이트맥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시원'과 '참이슬'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시원이 크게 환영하며 최종 인수 대상자로 하이트가 확정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반면 참이슬은 경쟁사가 회사를 인수하는 격이라며 찜찜하다는 반응이다.

시원으로서는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할 경우 독과점 제약에 걸려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시원 입장으로서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시원의 주인이 하이트맥주였다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시원에 대해 우호적일 것이라는 기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충북소주 관계자는 "하이트가 최종적으로 진로를 인수한다면 시장점유율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시원 판매 확대가 수월해질것"이라며 "하지만 하이트를 환영하는 것은 상대적인 것일 뿐 누가 진로를 인수하던 간에 시장공략의 고삐를 늦추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참이슬'은 기존 주류 업체에 회사가 넘어가지 않기를 바래왔지만 하이트가 유력한 대상자로 부상하자 자존심 상한다는 반응이다.

하이트가 전북지역에서 하이트주조를 계열사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며 소주 업계 1위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는것.

따라서 대한전선이나 CJ 등 주류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업체에 인수되기를 희망하는 분위기였다는 게 진로 관계자의 전언이다.

진로 관계자는 "신규 업체 인수가 희망이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M&A 성사니 만큼 하루 빨리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인수 주체가 누가 되든 고용보장과 노조의 인정, 독립법인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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