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결박후 트렁크 감금 3차례 범행

환각 상태에서 인질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천경찰서는 4일 대마를 흡연한 뒤 환각상태에서 택시 기사 등을 인질로 잡아 트렁크에 감금, 차량과 현금 등을 빼앗은  김모씨(37)와 또다른 김모씨(36)에 대해 인질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밤 11시 50분께 서울에서 신모씨(50)가 운전하는 개인택시에 승객으로 가장해 탑승, 흉기로 신씨를 협박해 팔과 다리를 묶어 트렁크에 감금한 뒤 현금 등 100만원 상당의 금품과 차량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달 24일 인천에서도 박모씨(51)의 승용차에 침입해 같은 방법으로 현금과 신용카드 등 800만원 상당을 빼앗았으며 이보다 앞선 같은달 10일에도 환각상태에서 자동차를 구입한다며 자동차 판매사원 손모씨(37)를 강원도의 한 국도변으로 불러내 현금과 차량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친구사이인 이들은 범행에 사용할 흉기와 장갑, 마스크, 테이프 등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했으며 긴장감을 풀기 위해 대마초를 흡연, 환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담당한 이동훈 제천서 강력반장은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대담하다는 점에서 동일 수법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탐문, PC방에 숨어있던 용의자를 검거했다"며 "피의자들을 상대로 여죄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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