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지사선거 낙선, 98년 사기사건 이어 '법화' 계속돼

충북 부지사를 역임했던 조남성씨(61)가 수원에서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수원지검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01년 서울 강남의 A교회가 교회운영자금 18억원을 대출받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사례금으로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조씨는 안양축협 철산지소로부터 대출알선을 해주고 A교회 S목사로부터 사례비 8000만원을 자신의 은행계좌로 입금토록해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30대에 군수로 발탁되는등 고속승진을 거듭하며 남다른 관운을 과시했으나 지난 95년 민선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당시 조씨는 고향인 단양에 단촌장학회를 설립하고 주민들에게 인사장과 수첩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우송해 선거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지난 98년 12월에는 서울지검에서 사기혐의로 구속되는등 관재수(?)가 끊이지 않았다.  당시 조씨는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천안시 두정동에 있는 땅 8백여평을 사두면 곧 땅값이 3∼4배로 뛰게 돼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제안해 2억원을 받은 뒤 땅을 사지않고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안재헌 전 여성부 차관, 김덕영 전 충북도지사와 행정고시 동기인 조씨는 정치권 진입이 실패한뒤 중국사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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