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저지론, 새인물 개혁 공감대 형성된 듯

지난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통해 앞으로 4년 동안 보은군정을 이끌 최고 책임자로 무소속 박종기 후보가 당선됐다.
보은군수로 당선된 무소속 박종기 후보는 전체 유권자 3만2369명 중 2만4758명이 투표, 이중, 9161표를 얻었고 한나라당 김종철 현군수는 7434표, 이향래 후보는 6595표, 김정인 후보는 1113표의 지역민의 표심을 얻었다.
박 후보의 당선요인과 결과를 통해 지역민의 표심으로 보여준 보은군의 미래에 대해 집중 점검해 본다.

3선 강한 거부 및 개혁바람

이번 박 당선자의 당선 요인중 가장 지배적인 여론이 현군수인 김종철 후보의 3선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되고 있으며 침체된 보은군을 새롭게 변신시키기 위해서는 개혁적인 후보와 이대로는 안된다는 군민들의 바램이 박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재선이 아닌 김 후보가 별다른 대과없는 행정수행과 나이에 비해 강한 체력으로 충분한 행정수행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재선 아닌 3선은 지역민의 표심을 잡는데 한계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박 당선자 행정경험 표심 작용

박종기 당선자는 11개 읍·면중 4개 면의 책임자를 맡은 바 있으며 보은군 제 2선거구 도의원을 거치면서 행정 경험을 비롯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타 후보보다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이러한 공직활동과 두 번의 도의원 경험을 통해 다양하게 형성된 인맥을 이번 선거에 활용해 교육, 농협, 농민, 행정 언론인 등을 선거에 직접 참여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번 군수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전 보은군의회 의장을 지낸 이영복씨와 명퇴 공직자등 각계 인맥을 주변에 영입해 이들의 영향력도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무소속 단일화 성공

지난 오송역 유치의 어려움으로 충북도의회 의원들의 자민련 탈당에 동참했던 박종기 도의원은 이번 보은군수 선거에 한나라당 공천을 위해 입당한 바 있다.
하지만 김종철 군수의 한나라당 입당과 공천신청에 문제가 있다며 공천철회를 주장 하면서 당시 함께 탈당한 이영복 전 군의회 의장과 최원춘 전 농협 군지부장등의 군수 예상 후보자들과 3선 저지와 새인물 등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무소속 단일화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지방선거 후보 신청마감일에 무소속 김정인 후보의 신청으로 무소속 단일화가 실패한 것이 아니냐 하는 외형적인 여론이 있었으나 사실상 단일화를 통해 지역민의 표심을 잡는데는 성공했다는 평이다.

종교인, 도덕·청렴성 작용

박 당선자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가족 모두 왕성한 종교활동을 통해 성실한 신앙인의 자세가 일부 종교인들의 표심을 잡았으며 충북도의회 의원 당시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경험이 도덕성과 청렴성을 검증했다는 점이다.
또 풍부한 말솜씨로 각종 토론회 및 방송 등에서 자신의 군수 출마동기를 충분히 밝히는가 하면 상대 후보의 허점을 자신의 장점으로 이용해 표심을 잡았다.
이번 보은지역 선거는 도내 최고의 투표율 76.52%를 보였다. 타 지역보다 지역일꾼을 뽑는데 지역민의 관심이 큰 만큼 침체된 보은군의 위기속에서 보은군수의 역할론이 집중된 선거였다.
자생력을 잃어버린 취약한 보은군의 살림살이를 이끈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만 선거기간 지역민에게 밝힌 공약의 현실성과 타당성을 재확인하는 작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비록 타 후보의 공약이라도 지역민이 공감하는 공약이라면 추진 가능성을 따져 추진할 수 있는 당선자의 큰 모습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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