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최명현 과장 명예퇴직… “새로운 시작의 출발졈

차기 제천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최명현 생활민원과장이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30일 제천시청 대회의실에 열린 명예퇴임식에는 직원 및 하객을 포함 300여명이 참석해 입추의 여지가 없었으며 행사의 마지막인 기념촬영 전까지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최 과장의 퇴임식에 관심이 집중되었음을 보여줬다.

엄태영 제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명예 퇴임하는 최 과장의 노고에 감사한다. 32년간의 헌신은 시정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남아 있는 후배 공직자들이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지혜를 빌려 달라”당부하고 축하의 악수를 건냈다.

최 과장은 퇴임사에 앞서 모친 이옥순 여사에게 감사의 꽃다발과 인사를 올린 후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공직생활 32년간의 소임을 훌훌 벗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난 생활을 반추하여 보니 만감이 교차하고 감개가 무량하다”라며 퇴임사를 이었다.

최 과장은 지난 1973년 5월 덕산면 사무소 근무를 시작으로 공직에 발을 디딘 후 32년간 제천시에 몸을 담았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려웠던 일이 너무도 많았지만 보람 있었던 일도 많았다”라며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때 면사무소 근무시의 추억담 등을 풀었다.

최 과장은 동료 공직자들에게 “부디 시민 속에서 시민과 지역을 위한 행정으로 시민에게 칭찬받는 공직자가 되어 달라. 애환과 정이 듬뿍 들었던 제천시청이라는 삶의 터전을 떠나려고 한다. 이 자리가 끝이 아닌 남은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새로운 시작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보통시민으로 돌아가 제천시민을 위한 일들에 남은 정열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퇴임사의 마지막에서 최 과장은 “당초 다과회를 마련하려 했으나 선거법에 저촉돼 준비하지 못했다. 정말로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프다”라며 다과회 대신 하객들에게 큰절로 답례했다.

한편, 최 과장은 지난 2월 5일 명예퇴임을 신청했으며 이날 서기관으로 한 직급 승진 임용돼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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