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감소한 것은 선거법 개정 때문”
“청주시는 충주시보다 1300억여원 정도 앞서”

권영관 충북도의회 의장이 본보 12일자 ‘청주·청원통합에 충북도·청주시·청원군의회의원은 적극 나서라’ 기사와 관련해 인터뷰한 내용 중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권의장은 “충주·중원이 통합된 후 6명의 도의원이 2명으로 줄었다. 아마 청주·청원이 통합하면 청원군 출신 도의원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농민대표의 선출은 보장해줘야 한다. 충주는 통합 후 예산상에서도 손해를 보았다. 정부에서 통합지역을 설득할 때 자치단체 1+1=2에다 플러스 알파를 준다고 했으나 2개의 지자체를 합친 예산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의원 수와 예산을 거론한 부분이 사실과 맞지 않는다는 여론이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먼저 도의원수를 보면 통합 전인 4대(91~95) 때는 충주 3, 중원 3명이었다. 그러다 통합 후인 5대(95~98) 때는 6명, 6대(98~02)와 7대(02~) 모두 2명이었다”고 전제하고 “이에 대해 권의장은 통합을 해서 도의원이 98년부터 6명이 2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했지만 이는 통합과 무관하다. 98년에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23조가 개정되면서 의원 정수가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예산면에서도 다른 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시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은 시 관계자는 통합 전인 94년 충주와 중원을 합친 최종예산은 1972억7204만원 이었으나 통합 후인 95년에는 2562억4626만원, 96년 2909억여원, 97년 3307억여원, 2001년 4538억여원, 2003년 5143억여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98년 3428억여원이 99년 3415억여원으로 13억여원 감소했고 그 이외에는 계속 늘어났다는 것.
따라서 2003년 최종예산만 비교하면 충주시가 청주시를 바짝 따라잡아 청주시가 겨우 1300억여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의 지난해 최종예산은 6455억9183만원. 시 관계자는 “이 통계를 보더라도 충주와 중원을 합친 뒤 예산이 줄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청주시가 6000억원대인데 충주시는 5000억원대로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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