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호 교육감, 제천 의림공고 조폭 출신 30대 학생 격려

최근 충북도경찰청의 '일진회' 폭력서클 수사공개로 심기가 불편한 것으로 알려진 김천호 도교육감이 과거 조직폭력배 생활을 접고 중고교에 입학한 만학도를 면담, 직접 쓴 휘호를 선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김 교육감은 제천 의림공고 축구부 창단식에 참석한 뒤 1학년에 재학 중인 정재화씨(36)를 교장실로 불러 격려한뒤 즉석에서 싸인펜으로 ‘初心(초심)’이란 휘호를 써서 전달했다. 김 교육감은 휘호를 선물하며 “정재화 학생이 의림공고에 재학하는 한 항상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다”며 뜻을 풀이해줬다. 이에 정씨는“액자에 넣어 책상머리에 두고 훌륭한 교육감의 가르침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해 오랜 조직폭력배 생활을 접고 제천동중 3학년에 복학, 올해 졸업 후 의림공고에 입학했다. 만학도 정씨는 지난해 공중파TV 인물조명 프로그램에 '행님 학교간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면서 유명인(?)이 됐다.
한편 김 교육감은 지난 22일 도경찰청이 사전연락도 없이 중학교 폭력서클에 대한 수사결과를 일방적으로 발표하자 크게 진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이 학교폭력 문제에 관해 평소 유기적인 협조를 강조하다가 느닷없이 대규모 서클조직이 있다고 발표하니, 우린 뒷통수를 망치로 맞은 심정이다. 김교육감이 취임후 그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직원들이 말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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