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중앙시장號’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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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중앙시장號’SOS
  • 정홍철 기자
  • 승인 2005.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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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여 점포중 1/3 폐업상태, 비상대책위 각계 호소

‘중앙시장은 충북 북부지역 상권 중심지인 제천시의 중심부에 위치. 주변에 복개천을 이용한 주차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어 차량접근이 참 편한 시장. 1989년에 현대적인 시설로 재개발. 다른 재래시장과는 달리 가설 건축물이 없는 상가형 시장으로 상품구매가 용이하도록 층별로 업종특화를 실시. 충주, 원주, 영월, 정선 등 교통의 요지이며 층별로 업종이 다양한 현대식 매머드 종합상갗 바로 제천 중앙시장을 안내하는 사이트(jj.cbmarket.net)에 수록된 내용이다. 중앙시장의 특ㆍ장점을 홍보하고 있는 내용이나 현재의 모습을 안내하기 보다는 앞으로 추구해야할 모습을 담고 있음이 역력하다.

중앙시장은 제천의 대표시장으로 한국전쟁으로 인해 중앙로 일대가 폐허로 변하자 상가를 복원시키기 위해‘제천읍 중앙복구대책위원회’가 결성된 것이 중앙시장의 효시이다. 이후 1962년 충북도로부터 중앙공설시장이 인가됐으며 1980년 (사)중앙시장번영회가 인가, 1989년 7월 현대화 시장으로 개장하면서 ‘매머드 급’시장으로 변해 지금의 규모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유통구조의 급격한 변화와 경기침체의 깊은 늪을 중앙시장도 뛰어 넘을 수 없었다. 소비자의 구매패턴은 인터넷쇼핑몰로 대거 이동하고 있으며 그 확대속도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유통망의 대형화로 저렴한 가격, 서비스를 무기로 밀려오는 할인매장에 그 시장을 점차 빼앗기고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홈마트로부터 시작된 대형슈퍼마켓시장은 지난해 말 전국 40여개의 점포망을 확보하고 있는 롯데슈퍼가 2개의 홈마트를 인수하면서 지역의 시장은 급격히 변화되고 있으며 외곽 일원에는 대형마트의 ‘입점설’로? 지역의 유통종사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 제천 중앙시장 옥상주차장 조감도. 중앙시장은 주차시설과 주변교통여건과 체질개선이 선행되지 않는 한‘존폐’위협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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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충주와 원주 등의 인근도시에 들어서 있는 이마트 등의 대형할인매장에는 지역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쇼핑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주단위 분량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는 패턴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실리를 꾀하고 쇼핑문화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애향심’에 호소하며 더 이상 붙잡을 수 없는 실정이다.

경기침체 등의 제반여건으로 중앙시장의 폐업점포는 늘어가고 새로이 입점하는 점포는 늘지 않고 있다. 시에 따르면 834개 점포 가운데 지난 ▲99년 1월말 57개(6.8%) ▲5월말 152개(18.2%) 점포가 폐점해 4개월 만에 95개 점포가 문을 닫는 등 그 침체는 가속되었다. 이어 3월 현재 239개(28.7%)점포! 가 문을 닫은 실정이다.

중앙시장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중앙시장의 시장점유율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99년 1월과 5월을 대비해 보면 1차 식품 21.3%는 9.9%로, 가공식품 및 공산품은 24.5%에서 14.2%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시장점유율은 바닥세를 면치 못해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중앙시장의 상황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존폐위기’까지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제천시는 시장 일대의 열악한 교통여건을 개선해 시장접근성을 높이고 상가 전체가 판촉행사를 벌인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지금현재까지 이렇다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중앙시장의 활성화 방안은 주차시설 확충과 주변교통여건의 정비가 최우선 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이미 99년 초부터 제기되어 왔다. 이와 함께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되었던 것이 업종별 대형화였지만 이 역시 실효를 거두지 못한 실정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허울 좋은 환경개선 사업

중앙시장의 환경개선 사업에 33억여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1월 침체의 늪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앙시장에 대한 환경을 개선을 통해 외형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상인들의 경영능력 향상으로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차 사업비 17억3000만원(자담 5억1900만원)이 투입돼 외벽을 보수하고 중앙 홀(애트리움), 승강기 5대 등을 설치했다. 이어 2차 사업으로 12억원이 투입돼 출입구 및 간판정비공사와 옥상방수공사, 지하층 환기시설 정비를 통해 현대화된 시장으로의 변모를 꽤했다. 여기에 화장실 보수공사 등에 3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투입돼 총 33억여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외형적인 변화를 시도했지만 가장 근본적인 주차장 등의 교통문제 접근은 손을 데지 못한 실정이다. 시는 그 해결책의 일환으로 여성도서관 인근에 시민주차타워를 지난해 7월부터 가동했지만 소비자들은 100m도 걷는 것을 꺼리는 성향을 고려할 때 중앙시장의 원천적인 교통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관계당국이 시장활성화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항상 따라 다녔던 전제조건이 있었다. 다름 아닌 상인(조직)의‘자구노력’이었다. 수십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외형적 변화를 가져왔는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에는 접근치 못했다. 시민들 사이엶중앙시장=돈 먹는 하마=밑 빠진 독’이라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로 개인 소유의 상가시설에 대한 더 이상의 사업비 투자는 부적절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선장만 있는‘중앙시장호’살려내야”

(가칭)중앙시장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고석규ㆍ이하 비대위)는 70여 상인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중앙시장 살리기에 나서며 상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14일 제천시 홈페이지(www.okjc.net)를 통해 “경기침체로 인하여 침몰 되어가는 중앙시장을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만 살아 갈수 있다. 지금은 1/3 이상의 점포가 폐업되었다. 폐업점포가 늘어날수록 관리비는 인상되고 타 점포의 관리비까지 부담하여야 한다. 중앙시장이라는 배는 머지않아 침몰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대위와 점포주는 침몰 되어가는 중앙시장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바라보고만 있지 말고 우리 모두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똘똘 뭉쳐 구출하여야 할 것이다. 중앙시장이라는 배는 선장만 남겨놓고 모든 기관사들은 사임하고 없어 부재중이다. 점포주들 자신이 구출! 瞞蔘 할 것”이라고 밝혀 상인들 스스로 자구책 마련을 위해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중앙시장번영회는 임원진들의 사퇴가 잇따라 현재 회장과 신임 총무가 업무를 맡고 있다. 이에 비대위를 중심으로 하는 상인들이 힘을 결집해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한 시민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지하와 옥상을 손님을 위한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운영진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인정이 넘치는 재래시장의 특성과 대형할인점의 특성을 함께 갖추자. 쉽지는 않겠지만 1층과 2층에 대한 내부구조변경과 시설 및 초기운영까지 전문용역에 의뢰해 새롭게 변화되는 시장이라면 제천시민 모두는 적극적으로 중앙시장을 애용할 것이다. 지역경제와 정서를 외면하며 매출목표만을 이루려는 대기업의 횡포를 시민스스로가 반드시 지켜 줄 것이다. 상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양보와 희생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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