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제거되지만 언론인들은 제자리 찾게 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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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제거되지만 언론인들은 제자리 찾게 될 터
  • 이재표 기자
  • 승인 200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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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발전위원회 장 호 순위원

   
“지역 언론이 바로서지 못하면 지역사회의 부패정도는 심해질 수밖에 없고 자연히 경쟁력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장호순위원(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은 지역사회와 신문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 대상 언론을 선정, 지원하겠다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기자협회, 언론개혁연대 등과 함께 그동안 지역신문지원법 제정에 앞장섰던 장호순위원은 법은 제정됐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며 ‘옥동자는 낳았지만 제대로 키우는 일이 더 걱정’이라는 입장이다. 2등, 3등을 지원하는 외국의 언론지원과 달리 우리나라의 지역신문 지원법은 이른바 절대강자를 탄생시켜 언론을 개혁한다는 취지에서 제정됐기 때문이다.

“지원법 제정으로 이미 여러 지역신문들이 자기 개혁에 들어갔으며, 실제로 지원이 시작될 경우 지원을 받는 신문과 받지 못하는 신문의 편차가 더욱 커지게 된다”는 것이 장호순위원의 설명이다. 결국 정부나 지자체의 광고배정 등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 저임금을 바탕으로 난립하는 무자격 언론은 퇴출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악덕 사주의 제거를 의미할 뿐 언론인들은 규모의 경제를 갖춘 회사로 통합돼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는 청사진도 내보였다.

장 위원은 그러나 한시법인 지역신문법이 기한인 6년 동안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를 내비쳤다. 지역사회의 필요성에 의해 법이 제정됐지만 집행하는 사람들은 중앙이다 보니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위원은 법이 제정된 뒤에도 보조가 아닌 융자를 고집했던 기획예산처 관계자가 ‘2년 뒤 기금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면 지원에 대한 명분을 잃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며 정부 부처 간에도 이해가 엇갈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평가기준과 관련해서는 “신문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운영이 합리적이고 투명한가가 관졈이라며 “옥석을 제대로 가려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금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습니다” 장호순위원은 자정노력 없이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뒤, 기금이 눈 먼 돈이 되지 않도록 감시활동을 철저히 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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