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호소 내 골동품 팸플릿 보고 범행모의… 일부 범죄사실 부인 경찰 추가조사

지난해 11월 충주시 칠금동 권영관 충북도의회 의장의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일당 5명이 4개월여만에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이들은 모두 청송감호소 출신으로 교도소에서 골동품 팸플릿을 보고 권의장의 집에 골동품이 많은 것으로 알고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출소 이전까지 청송보호감호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하면서 교도소내에 비취된 골동품 책자에 소개된 수십억원짜리 골동품이 권의장의 집에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자 출감과 동시에 범행을 모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담자는 모두 10명으로 이들 중 1명을 제외한 9명이 청송감호소 출신이다. 이들은 범행후 자신들이 모 지방의회 의장의 집에서 고가의 골동품을 훔쳤다는 무용담을 떠들고 다녀, 이에 대한 정보를 경찰이 감호소 출신으로부터 듣고 3개월여 동안의 탐문수사를 벌여 검거하게 된것.

이들은 범행을 모의후 1차 권의장의 집 담을 넘었지만 진돗개 3마리에 쫓겨 실패를 한 뒤 2·3차에 걸쳐 각각 돼지고기와 쇠고기에 독극물(청산가리)을 묻혀 개를 죽인뒤 침입했지만 권 의장 등의 완강한 저항에 실패해 달아났었다.

경찰 조사에서 붙잡힌 김모씨(57·서울 장안동)등 5명은 "담을 넘고 범행을 모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권영관 의장을 결박하거나 칼로 찌르지는 않았다"고 사건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김씨 등 5명에 대해 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조사 중에 있으며 달아난 5명에 대해서도 신변확보를 위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권의장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집에는 골동품 같은 것은 없었으며 3000만원 상당의 에쿠스 승용차와 귀금속 및 현금 1000여만원을 합쳐 모두 4000여만원의 금품을 도난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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