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에 고개 숙인 홍재형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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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에 고개 숙인 홍재형의원
  • 이재표 기자
  • 승인 2005.03.10 0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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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간 조율 실제 있었나?’ 중앙위원 선거 의원들 독자행보
구 당직자 반발, 개혁세력의 공격으로 사면초가

오는 19일 실시되는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위원장과 중앙위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가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현역 도당위원장인 홍재형의원이 다시 한 번 무혈입성을 기도했지만 안팎에서 부는 강한 역풍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식의 차이다. 홍재형의원 측에서는 그동안 조율을 통해 홍의원을 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생각한 반면, 정작 후보등록이 시작된 9일 이상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마디로 홍의원의 꿈이 ‘동상이몽’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여성위원 1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의 중앙위원을 뽑고 그 가운데 최고 득표자가 도당위원장을 맡는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선거에서 애초부터 관심을 끌어왔던 것은 누가 도당위원장이 되느냐였다.

1인2표제였던 지난 선거와는 달리 1인1표제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 평당원이 지역구 국회의원을 제치는 이변이 연출되기는 어려운데다,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의원이 서너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물 건너간 원만한 추대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홍재형의원의 도당위원장 재선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력에다, 정치 원로인 4선의 이용희의원(보은·옥천·영동)을 제외하고는 유일한 재선의원이라는 점에서도. 차라리 출마를 하지 않는다면 모르지만 도당위원장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정치적 위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홍재형의원은 지난달 28일 여의도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도내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조율에 나서는가 하면, 3·1절에는 자신에 대한 대항마를 물색하는 등 반발움직임을 보여온 구 당직자들을 만나 서둘러 불끄기에 나서며 치밀하게 정지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상황은 밑그림대로 그려지지 않았다. 막상 후보등록이 시작되자 여성위원 몫으로 중앙위원 자리를 이미 확보한 강혜숙(비례)의원이 제일 먼저 후보로 등록한데 이어, 노영민(흥덕을), 오제세(흥덕갑)의원도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이상기류에 당황한 홍의원은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이자, 열린우리당 의장 예비선거가 열리는 10일 오후 의원 간담회를 갖고 다시 한번 조율에 나설 방침이지만, 이미 활시위를 떠난 화살을 붙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어차피 정치는 쟁취하는 것

얼굴을 맞댄 상황에서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돌아서 제 갈 길을 가는 상황이 연출된 것을 놓고 도내 의원 진영에서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홍재형의원실 관계자는 “추대하는 형식이 아니라면 굳이 출마하지 않겠다”는 홍의원의 입장을 전하며 “다른 의원들이 말했던 것을 깬 부분이 있다”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노영민의원은 충청리뷰와의 전화인터뷰에서 “10일, 최종 조율까지는 후보등록을 미루겠지만 출마입장은 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의원캠프에서는 “신·구를 아우를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갖춘 사람은 결국 노의원이 아니겠냐”며 홍의원 출마 여부에 따라 과녁을 도당위원장에 맞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내비쳤다.

총선 직전 출사표를 던지고 단숨에 여의도로 입성한 오제세의원 측은 이번 선거에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입장이다. 오제세의원은 전화인터뷰에서 “집권여당의 중심에 있는 충북에 걸맞는 위상을 확립하고 현안문제를 앞장서 해결하겠다”며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오제세의원 보좌진도 “어차피 정치는 쟁취하는 것이 아니냐”며 강한 도전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밖에 홍재형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그동안 홍의원의 입장을 고려하면서도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돼 온 변재일, 이시종의원 등의 출마도 점칠 수 있지만 9일 현재까지는 아무런 움직임도 감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재형의원, 이래저래 쓰린 속

결국 홍재형의원은 중앙위원 출마 여부를 떠나 일련의 과정 속에서 불거진 내홍과 반발로 쓰린 속을 달래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국회의원들의 독자 행보는 그렇다 치더라도 평당원 쪽에서 부는 반발기류가 홍의원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사실 논공행상에 섭섭함을 드러내며 구 당직자들이 반발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통령을 두 번이나 당선시켰지만 충북에는 돌아온 것이 없다’며 시시때때로 홍의원에 반발해 왔기 때문이다. 구 당직자들은 이번 중앙위원 선거를 앞두고 구체적으로 모 의원과 접촉해 출마를 부채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른바 ‘개미군단’으로 불리우는 개혁·진보그룹의 공격은 구체적인 현실로 홍의원을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지난 1월15일 청주시 당원협의회장 선거에서 홍의원의 직계인 방효무후보를 낙선시키고 손현준후보를 당선시킨데 이어, 이번 중앙위원 선거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세력으로 등장해 홍의원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당원협의회 상당구 금천동 분회장인 이용규대의원은 “열린우리당 도당 내에서 ‘판 바꾸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이번 중앙위원 선거를 기화로 내년 지자체 선거의 공천 판도까지 바꿔놓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씨는 또 “어떤 형식으로든 특정인에 대한 추대가 이뤄진다면 노영민의원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개혁에 뿌리를 둔 노의원 진영에 지지와 감시의 눈길을 동시에 보냈다.

당의장은 문희상후보에 무게 실려

한편 4월2일 본 선거를 치르는 열린우리당 의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도내 선거인단의 표심이 문희상후보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내 국회의원 9명 가운데, 노영민의원만이 개혁을 표방하는 장영달후보 캠프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노무현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실용노선’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데 도내 국회의원들이 뜻을 모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사실상 대세에 합류해 당내에서 설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감각적인 현실론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해 연말까지 처리하려던 4대 개혁입법이 뒤로 밀리면서 개혁세력이 지친 것은 물론,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까지 피곤해하는 상황이 되어 상대적으로 개혁그룹의 입지를 축소시켰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명직 상임위원 한 석이 충북에 돌아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관론이 지배적이다. 도내 중진인 홍재형의원과 이용희의원이 문희상후보 선대위원장 내락설을 주장하는 등 자리에 욕심을 냈지만 각각 지도위원과 상임고문을 맡는데 그쳐 선거 뒤 공로로 주어질 지명직 상임위원과의 거리는 점점 멀게만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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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국 2005-03-11 18:02:36 , IP:*****
인물은 큰 인물이 맞는데... 하는 짓거리는 영...왜 그렇게 살지?

청주인 2005-03-10 13:06:46 , IP:*****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성향이 맞지않는 정당에 왜 들어갔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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