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충북도 직장협의회장에 취임

   
충북도 안전관리과에 근무하는 이태근(49·선박직 6급)씨는 지난 2월 23일 충북도 직장협의회장에 취임했다. 2월 17일 치러진 선거에서 53%를 득표해 직장협의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2년 동안 직장협의회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소외받았던 일부 분야 공무원들의 불만을 해소해 직렬간 화합에 힘쓰고, 아이디어 뱅크를 신설하고 싶다. 공무원 생활을 시작할 때는 전문직으로 들어오나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어 이들의 처우개선에 나설 것이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계장과 과장선에서 자르면 빛을 보지 못해 지사실에 아이디어 뱅크 신설을 제안할 것이다”는 계획을 밝힌 그는 “올 8월에는 노조주비위를 구성해 내년 1월 직장협의회를 노조로 전환할 생각이다. 현행법상 노조와 직장협의회 등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있지만 쪼개지면 힘이 실리지 않아 가능하면 단일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도청내 선박직 공무원 2명 중 한 명인 이씨는 지난 89년 충북도 내수면개발연구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업무는 대청댐과 충주호 등에 있는 유람선을 관리하는 것. 공무원이 되기 전에는 외항선을 타며 세계 41개국을 누빈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래서 도청내에서는 이씨가 도전정신이 있고 안목이 넓다고 평한다. 게다가 지난 2000년에는 충북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1년 동안 파견근무를 하고 돌아와 이래저래 ‘외국구경’을 많이 했다. 이런 경험은 그가 직장협의회장으로 출마하는데도 많이 작용했다.

“선진국에 가보니 우리나라 공직사회가 예의만 차렸지 너무 보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혁신과 개혁, 변화를 주장하지만 말뿐이어서 나부터 이를 실천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변화와 개혁을 화두로 내건 그는 2년간의 임기 동안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다는 것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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