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독립을 위해 선조들이 3.1만세 운동을 펼쳤던 음성군 소이면 중동리 한내 장터에서 3.1절을 맞아 그 날의 감동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다.

음성군 소이면(면장 김창회)은 한내장터 기미독립만세 운동을 추모하고 주권회복을 위한 선열들의 숭고한 조국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1일 소이면 중동리 삼일공원에서 박수광 음성군수를 비롯한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6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박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자주독립으로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민족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진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과 의지를 기리며 전 세계 국가간 영원히 계속될 이념과 생존경쟁의 논리 속에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당부했다.

기념식 행사 후 참석자들은 하얀 두루마기와 머리띠를 질끈 동여매고 소이면 중동리 한내장터에서 만세를 부르며 선열들이 울부짖던 독립만세 운동을 재현하며 그 날의 거룩한 의거를 되새겼다.

1919년 3월1일 전국적으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은 한내에서도 김을경 이중곤 권재학 추성열 이교필 이용호 등 애국지사들의 주도하에 시작되었고 한 달 뒤 한내에서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격렬한 독립운동으로 승화됐었다.

군은 한내장터의 기미독립만세운동을 기리기 위해 1998년 2월 28일 소이면 중동리에 한내 기미독립만세 추념비를 세운 뒤 주변을 공원처럼 아름답게 단장하고 매년 이곳에서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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