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건강보험, 단양 셋째아 보육비전액 지원
시군 자치단체별 각종 출산용품 지원 활발

충북지역의 고령화 인구 추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시·군 자치단체 차원의 출산장려 정책을 저마다 특색 있게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에 따르면 충북의 지난해 말 인구수는 총 148만8952명이며 이 중 노인인구는 160여명으로 고령화 이율이 10.9%에 해당하며 전년도 총 인구 148만9635명 중 150여명이 노인인구로 고령화 이율이 10.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0.5%가 증가한 추이이며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이러한 고령화가 노인복지예산과 노동력 확보라는 이중고를 낳고 있는 가운데 충북의 시군 자치단체들이 산하 보건소를 통해 각종 출산장려 정책을 펴고 있다.

우선 10여개 시·군자치단체 중 충주시가 가장 먼저 지난 2000년도부터 산모들을 위한 출산 및 태교실, 베이비마사지교실, 이유식교실을 운영하면서 임산부들의 각종 출산을 지원하고 있다.

다음으로 옥천군을 비롯한 각 시군자치단체가 지난 2002년부터 자체예산을 지원해 5∼30만원 상당의 각종 출산용품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양군은 셋째 자녀 출산시 '보육료를 전액 지원' 해 주고 있으며, 증평군은 1인 월 2만원 납입에 군비 24만원을 지원하는 5년 납입 10년 보장의 '건강 보험료'를 금호생명과 농협보험에 가입 해 주고 있다. 또한 1인당 15만원 상당의 '증평사랑으뜸상품권'으로 출산축하지원사업을 펴고 있기도 하다.

보은군은 지난해부터 여성공무원 출산 휴가시 업무보조비용으로 3800여만원의 군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도 농정과에서는 출산 농가여성을 대상으로 '농가도우미'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앞다퉈 출산장려 정책을 선도 해 왔던 충주시와 청원군은 47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어린이가 행복한 청원 만들어요' '어린이 사진 콘테스트' '모유수유체험수기공모' '모유 먹은 아이 선발대회' '부모와 함께 하는 성교육' 등 각종 이색행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원군의 경우 지난해 13만 인구에서 최근 12만 안팎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 하면 7억여원에 이르는 막대한 시군자치단체 출산장려정책 지원비가 도 재정에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보건소 관계자는 "노령화 인구 추이를 고려해 실버산업 육성과 노인일자리 창출이 있어야 한다"며 "또한 시군자치단체의 막대한 예산 갉아먹기식 출산장려정책 보다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차원의 출산보육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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