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창설일 맞아 축하사절단 방문
이날 초산부대 방문단에는 피와 갈등으로 얼룩졌던 6.25 전쟁터에서 생명을 담보로 한 채 군인들에게 주먹밥을 날랐던 김시향 할아버지(80)가 동행해 당시의 처절했던 상황을 회고하며 감회에 젖었다.
김 할아버지는 본인이 직접 뜨거운 태양아래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가며 농사지은 쌀로 떡을 만들어 손자사랑의 마음으로 후배장병들에게 전달하며 장병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김 할아버지는 지난 86년 음성군과 초산부대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떡을 만들어 전달하기 시작해 올해로 20회를 맞았다.이날 음성군과 재향군인회에서도 부대에 돼지 5마리와 라면 60박스를 위문품으로 전달하고 장병들을 위로했다.
육군 초산부대는 1946년 2월 중대규모 인원으로 충북 청주에서 창설되어 47년 1월 민기식 소령을 초대 연대장으로 임명하며 연대의 모습을 갖추었다.
49년 5월 6사단에 예속되면서 춘천지역으로 이동 38선 경계임무를 수행하였다.6.25전쟁 중 음성군 감우재 전투에서 적 15사단 예하 48, 49연대를 궤멸시켜 국군에게 최초의 승전보를 알림으로써국군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 일으켰다.1950년 10월 26일 국군의 최선봉으로 한·만 국경선인 초산에 도달하여 압록강변에 태극기를 꽂고 압록강 물을 수통에 담아 당시 이승만 대통령에게 바친 일화가 있고, 이때부터 초산부대라는 부대명칭이 부여되었다.
음성군은 이날의 승리를 기리기 위해 감우재를 국민전적 관광지로 지정 받고 감우재전승기념관을 건립해 6. 25동족상잔을 되새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백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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