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유명인 16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심리평전. 전작 <남자 vs 남자>를 통해 독특한 인물 심리평전의 장을 열었던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저자의 인물론은 그 평가 대상 인물을 심리적인 측면에만 국한시키지도, 사회적 맥락 속에만 가둬놓지도 않는 탁월한 균형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심리분석에 인물평전을 더한 이 책은 유명인들을 다루고 있지만 그 사람들의 특별한 삶에 대한 스케치로 그치지 않는다. 사람들 속에 잠재되어 있음직한 심리적 기제들과 사회적 삶에서 부딪쳐 봤음직한 현실 상황들을 그려내면서, 우리 자신을 그 속에 투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긍정적 내용이든 비판적 내용이든 그 인물 자신이 수긍할 만해야 한다. 글 쓰는 동안 해당 인물의 사진 한 장을 컴퓨터 앞에 붙여놓고, 중간중간 그가 이 글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묻는다"는 저자의 치열함과 신중함이야말로 글에 대한 신뢰와 공감이 이끌어내는 터밭이 되고 있다.  
<교보문고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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