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 통일의 격전지 충북의 성곽을 찾아서
상태바
삼국 통일의 격전지 충북의 성곽을 찾아서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2.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간사 <충북학연구소>

충청북도는 반도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 유일하게 바다에 접하지 않은 관계로 내륙의 섬이라고도 합니다. 지리적으로는 백두대간을 기준으로 영남과 나뉘어지고, 한남정맥은 한강의 남쪽 끝자락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금강과 한강이 발원하는 소백산맥의 북쪽 경사면에서 한강으로 들어가는 숱한 지류들이 충주로 모여들어 북쪽으로 흘러가고, 속리산 남쪽의 금강 지류들이 본류와 나란히 가는 산맥들을 끼고 돌면서 넓은 평야지대를 가꾸어 놓았습니다.

풍부한 물과 너른 들판은 농경시대 풍요의 상징인 바, 이 지역은 역사이래 세력의 각축장이 되어 왔습니다. 삼국시대에는 지금의 충주지방을 중심으로 한 중원지방과 한강유역의 확보야말로 통일세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 시기 북진정책과 남진정책이 부딪치던 역사적 산물로 우리는 지금 주변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산성자락과 성곽의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군사적인 방어시설을 의미하는 성곽(城郭)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위만조선 말기까지 거슬러 가나, 고대국가의 형태를 띠는 삼국시대부터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색을 적절히 이용한 산성의 축조형식이 크게 발달하였고, 이러한 성곽의 축조기술과 전통은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오게 됩니다. 이를 두고 세종 때 양성지(梁誠之)는 ‘우리나라는 성곽의 나라’라고 단언하여 말합니다.


국보나 보물이 학술적 가치가 높은 단위 문화재라면, 성은 역사의 현장으로서 역사와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방대한 포괄적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은 위치에 따라 산성, 평성, 장성으로 나뉘고 또 축성재료에 따라 토성, 석성, 전축성, 토석혼축성, 목책성 등으로 나뉘는데, 주로 산성이 군사적 목적의 성이라면, 평성 또는 읍성은 정치적 목적의 치소(治所) 기능을 함께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물론 우리 지역에도 산성은 물론이고 읍성의 흔적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충청북도에는 사적으로 지정된 것만 보더라도 상당산성, 삼년산성, 온달산성, 적성, 장미산성, 미륵산성, 정북동 토성 등이 있고 그 외에 기념물로 지정된 충주산성, 덕주산성, 대모산성, 망월산성 등 단일 유적으로는 가장 많은 수가 남아 있습니다. 그간 학계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어, 부분적으로 산성에 관한 지표발굴조사가 이루어져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성곽의 역사를 밝히는데 많은 공헌하여 왔습니다.

이번에 발간되는 『충북의 성곽을 찾아서』는 이들 성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은 물론 성과 관련하여 구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나 민담 등을 이야기 식으로 엮어 전해줌으로써 모두가 보다 쉽게 우리 지역문화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성곽유적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00년 12월 충북학연구소장 이 태 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