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확장에 대비해 정신적인 면 강조하고 시민의식 개혁 요구

천안시는 올해 도시브랜드로 ‘FAST 천안’을 내세웠다. 인구 100만 시대를 대비해 천안의 정체성과 미래상을 담아 활기차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것. 천안시에 따르면 F(First)는 발전적인 측면과 행정·시민의식 등 모든 분야에서 앞서가는 제일의 도시라는 의미이고, A(Abundant)는 인적·관광·교육·문화·체육 등 모든 분야가 넉넉한 풍부한 도시, S(Satisfied)는 주거·산업·환경측면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도시, 그리고 T(Technologic)는 첨단산업의 도시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천안시가 급속하게 커져 월드마케팅을 전개하자는 여론이 있었다. 이것은 천안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일종의 도시브랜드인데, 고속전철이 지나가는 도시라서 역동적인 이미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천안시는 푸른 바탕에 흰 색으로 뭔가 살아움직이는 듯한 이미지의 ‘FAST 천안’ 심벌마크를 만들고 시에서 나오는 모든 홍보자료 첫 번째 자리에 이 마크를 넣었다. 문화동에 있는 천안시청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도 ‘FAST 천안’이라는 문구였다.

천안시 홈페이지 상에도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나와 있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맑고 푸른 도시, 더불어사는 넉넉한 도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라는 기치아래 ‘하늘도 편하고 땅도 편하고, 사람도 더불어 편한 곳’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여기에는 천안의 환경지표와 자연여건, 생활환경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었는데 특히 지역경제 기반구축을 위해 현재 천안시가 벌이고 있는 사업, 천안투자정보, 미래발전계획 등이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이 곳에는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 천안에 투자하라며 IT, BT 등 최첨단산업 110개 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라는 자세한 정보가 들어 있었다. 천안시내 직산읍 신갈리 등 30만9000평에 기계 및 장비,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요건 및 구비서류 등이 보기좋게 정리돼 있었다. 이런 면도 천안시가 청주시에 비해 앞서가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천안시에는 현재 14개 산업단지와 1880개 기업체가 입주해 있는 반면 청주시에는 4개 단지에 218개 업체가 입주해 있어 천안시가 큰 폭으로 청주시를 따돌렸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Clean 천안’이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지난 1월 15일 “우리는 고속철도 개통과 수도권전철 시대를 맞아 시 승격 41년만에 인구 50만명을 넘어서면서 대도시 진입의 큰 틀을 마련했습니다. 예산 규모도 1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특례시의 대열에 들어서서 중부권의 거점도시로서 역할을 다하게 되어 시민 여러분의 삶의 질 또한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라며 ‘Clean 천안’을 선언했다. 이는 ‘FAST 천안’의 기조를 토대로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살기좋은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것인데 깨끗한 환경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천안시는 앞으로도 외형적 발전이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돼 내면의 조화를 추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시정 제1의 과제로 정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개발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환경 지키기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구체적으로 시민의식 개혁, 도시미관 정비, 무공해 농산물 생산, 건설·도로교통 개선, 대기·수질 개선, 도시녹화 꽃식재, 생활환경 개선 등이 들어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찾고 살고 싶어하는 천안시를 만든다는 것. 그래서 천안시민은 준법질서 확립에 앞장서고, 어려운 이웃과 약한 자를 도우며, 주인의식과 참여의식을 갖자고 시는 호소했다. 또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한편 한 줄 서기 실천, 공공시설물 깨끗이 쓰기, 불법 주·정차 금지, 도보 및 자전거 이용, 1회용품 사용 안하기, 자원 재활용, 쓰레기 규격봉투 사용하기, 내 집앞 청소하기, 장바구니 사용, 검소한 생활로 근검절약 실천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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