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일보, 이두영씨 해외연수비 지정기탁 모금 의혹보도

지난해 8월부터  NGO 관련 연구를 위해 미국 미시건주립대에서 연수중인 청주경실련 이두영 사무처장(43)의 연수경비 모금 경위에 대한 28일자 모일간신문의 보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신문기사에 따르면 충북지역개발회(회장 이상훈)가 이 처장의 유학경비를 지원하기 위해 기금 가운데 200만원을 장학금 명목으로 지출했다는 것. 또한 지역개발회가 기탁금 형식으로 지자체, 기업, 경제단체로부터 1620만원을 추가모금해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시민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앞으로 그들의 잘잘못을 공정하게 감시할 수 있겠느냐” “시민사회단체가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재갈을 물리자’는 충북지역개발회측의 계산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충북개발회는 ‘사살관계부터 잘못된 기사’라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고 지역시민사회단체는 ‘그동안 NGO 단체 흠집내기에 앞장서온 D일보가 또다시 의도적인 왜곡기사를 만들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충북지역개발회 이상훈 회장은 “개발회는 지정기탁금제가 있어서 특정인이나 특정단체를 대상으로한 모금을 할 수 있다. 더구나 지자체에서 돈을 받았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향후 법적대응 문제까지 검토하고 있다. 일부 NGO활동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분들도 있는데 NGO(비정부조직)든, NPO(비영리조직)든 지역이익과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면 그 자체로 평가해야 하는 것 아닌가?”고 말했다.

이 처장은 지난 2003년 지방분권운동충북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주도적인 활동을 벌였고 심신의 피로가 누적됐다는 것. 이에따라 경실련 상근 10년차 이상 활동가에게 해당되는 ‘안식년’ 신청을 준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청주경실련 자문위원인 이만영교수(충북대 도시공학과)가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제안했다는 것.

이교수의 안이 당시 지방분권운동충북본부 공동대표인 이상훈 공동대표에게 전달됐고 이대표는 “NGO 활동가의 글로벌화 교육”에 공감해 충북개발회를 통해 지정기탁이 이뤄졌다. 청주경실련측은 "장학금 지급 신청은 충북개발회측에서 추천서가 필요하다고 해서 보내준 것이다. 개발회의 지정기탁금 이외에 이처장을 잘아는 경실련 관계자등 20여명이 개인 차원에서 후원금을 낸 것인데 우리 단체의 감시 견제 기능을 문제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내부에서도 연수교육의 당위성을 인정해 연수기간 1년동안 급여의 80%를 지급하는 것으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청주 시민사회단체 실무자인 Q씨는 “충북개발회는 대체로 보수성이 강한 단체인데, 오히려 진보적 지역활동을 벌여온 시민운동가를 지원키로 한 것은 신선한 발상아닌가? 지역운동의 눈높이를 키우자는 의미에서 시도된 것인데, 거꾸로 ‘시민운동에 재갈을 물린다’고 뒤집으니, 이건 언론을 가장한 폭력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실제적으로 공공재 성격이 강한 충북개발회 기금에서 200만원이 장학금 명목으로 지원됐고 나머지는 순수 개인 차원 또는 민간 장학재단에서 모금한 것이다. 굳이 시비를 따지자면 충북개발회 장학금 200만원의 적정성을 따지면 될 일인데, 자발적인 민간 모금분까지 덧붙여 2000만원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고 말했다. 이처장은 지난해 8월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건주립대 국제문제연구소의 해외 전문가과정 프로그램(VIPP)을 이수받고 있으며 오는 8월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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