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태권문화사업에 주민 66.9%가 찬성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화랑문화유적 발굴 및 보존(48.5%)

진천군민들은 군이 추진하고 있는 화랑·태권도문화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진천군이 지난 4~12일까지 군민 950명을 대상으로 우편조사와 방문조사를 병행해 실시한 화랑·태권문화사업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토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한 바람직한 방향이다’가 66.9%, ‘문화사업 방향을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 22.3%, ‘모르겠다’ 10.8%가 응답해 군이 추진하고 있는 화랑태권문화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사업의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주민들은 화랑·태권문화사업의 대안으로 ▲국가대표 선수촌과 연계한 스포츠센타의 메카 ▲레져 및 건강과 관광 문화 조성 ▲농특산품·공산품 축제 개최 등을 제시했다.

‘화랑태권문화사업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화랑문화유적 발굴 및 보존(48.5%), 관련 시설 건립(17.4%)과 행사 개최(17.4%), 학술이론적 연구 (16.9%) 순으로 꼽았다.이어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 지속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9%가 추진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응답자의 41.1%는 지속발전시키되 축제방향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답해 주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의 추진방향 개선이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를 한국의 대표적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축제에 걸맞게 태권도대회를 축소하고 다양한 문화체험행사 개발’(35.7%), ‘생산적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수익사업 전개’(35.1%), ‘공인된 태권도단체의 승인을 받아 태권도대회를 확대 발전’(25.5%)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올해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는 축제에 걸맞게 다양한 문화체험행사의 개발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산적인 축제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지역의 향토문화축제인 생거진천화랑제와 병행할 수 있도록 10월중 개최가 바람직하다’가 56.5%로 나타났으며 ‘해외태권도선수단의 참가편의와 통역자원봉사자 확보 등을 위해 6월중 개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32.2%로 뒤를 이었다. 따라서 올해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 개최시기 결정에는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해 개최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방화시대를 맞아 진천군이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경쟁속에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란 질문에는 농공병진의 산업(34.3%), 향토문화와 역사를 기반한 문화(30.1%), ‘기업도시형의 산업’(29.7%), ‘전형적인 농업’(5.9%) 순으로 집계됐다.이는 진천군이 중부고속도로 개통으로 농업군에서 농공병진의 산업군으로 변모했고 앞으로 지역의 향토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문화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군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모두 526명이 응답했으며 성별로는 남자 387명(73.6%), 여자 139명(26.4%)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20세미만이 2명(0.4%), 20~29세 53명(10.1%), 30~39세 93명(17.7%), 40~49세 162명(30.8%), 50~59세 117명(22.2%), 60세이상 99명(18.8%)로 집계됐다.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군의회가 주민의견 수렴을 조건으로 올 당초 예산에서 화랑·태권도문화사업예산 대부분을 삭감하자 군이 자체 설문조사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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