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상·명예의 전당 시상으로 학습욕구 유발

청원군 부강초등학교(교장 김윤기)의 ‘동아리 배움방’ 활동이 사교육비 절감과 학생들의 학업능력향상에 실효를 거둬 관심을 끌고 있다. 방과 후 학교시설활용 시범학교로 지정된 부강초는 2004년 4월 1일부터 동아리 배움방을 운영했다. 김 교장은 “아이들이 커갈수록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더욱 커져만 간다. 또한 학교 공교육에 대한 신뢰회복의 차원에서도 공교육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리 배움방은 일반적인 학교에서 하고 있는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과 유사하지만 전문강사를 필요로 하는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곤 수강료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동아리 배움방 교육은 대부분 부강초 교사들로 이뤄져 있다. 안용국 교감은 “동아리 배움방을 처음 하고자 했을 때 다행이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술, 컴퓨터, 영어, 한자, 축구, 과학교실 등 17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는 동아리 배움방의 지도교사들은 같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동아리를 조직해 공통관심사를 가진 교사들이 공동으로 지도계획을 수립하고 자료개발을 했다. 이로 인해 한 과목당 지도교사는 2~3명이나 돼 교사들은 주 2회의 교육만으로 일주일 내내 배움방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교사 학생위해 오후시간 할애
이러한 교사들의 노력으로 부강초 580명의 학생들 가운데 374명의 학생들이 방과 후 학교에 남아 동아리 배움방에 참여하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17개 프로그램 중 자신의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부강초는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고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다. 김 교장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무엇을 배우는 지 궁금해 한다. 그래서 활동 예고제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동아리 배움방 활동 내용과 자녀의 참여 태도 및 현황들을 활동예고제와 성취기록카드를 통해 학부모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성취기록카드를 통해 교사는 효율적인 동아리 배움방 운영을 도모할 수 있고, 학부모는 자녀의 부족한 점을 이해할 수 있고 동아리 배움방에 건의하고자 하는 것을 지록해 교사가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아이들은 성취기록카드를 통해 활동내용을 점검할 기회를 가졌다.발표기회와 시상식 통해 성취감 느껴
또한 다양한 발표 기회를 갖고, 부강 5품제와 부강교육의 스타상을 지정해 시상함으로써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소질과 특기를 공개함으로써 자기표현이 기회를 넓혀주고 성취감을 느끼도록 했다”고 말했다.

부강 5품제는 컴퓨터, 한자, 독서, 외국어, 예체능으로 구분해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인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다. 이 밖에도 체육, 예능, 과학, 학력, 정보화분야에서 대외실적이 우수한 학생이나 국가기술자격증취득자에게 ‘부강의 별’ 메달을 수여했다. 이렇게 ‘부강의 별’ 메달을 수여받은 학생들은 현관 복도에 설치된 부강교육 명예의 전당에 사진과 함께 활동사항이 기록된다. 또한 졸업생 중 대외실적점이 최고점인 1인에게는 ‘부강의 큰 별’이라는 상패를 수여함으로써 수상자에게는 자긍심과 학생들에게는 목표의식을 갖도록 했다.

   
부강초는 이러한 노력으로 방학중인 현재에도 361명이 동아리 배움방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소질개발과 특기를 살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체평가했다.
하지만 부강초의 실태조사 결과 동아리 배움방 활동을 하는 학생 가운데 반 이상이여전히 사교육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6개월간의 실질적인 사교육비 절감액은 341만원정도로 미미하게 나타났다.

김 교장은 “9개월이 지난 현재 사교육비 절감부분에서는 큰 성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능성을 보았다.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보완이 이뤄지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성취기록카드, 부강 5품제, 부강교육의 스타상 등은 지속적인 성과를 기대할 있을 만큼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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