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음성군민대책위,"충북도 오염원수 평가자료 조작" 주장

국가대표 제2 선수촌 후보지 심사과정에서 충북도 명의의 평가자료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2 선수촌 유치불발에 따라 구성된 음성군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군민비대위)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국가대표 선수촌 후보지가 진천군으로 바뀐 것은 충북도가 작성한 8개 항목의 평가자료를 누군가가 조작해 음성군의 평가점수가 근소한 차로 진천군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군민비대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산하 선수촌 이전추진 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는 지난해 12월 5차 자문위 회의에서 음성군이 9.58점을 받은 오염원수 평가를 무효 처리했다는 것. 결국 음성군은 체육과학연구원 평가에서 진천군의 45.74점보다 8.38점이 높은 54.12점을 받았었으나 오염원수 평가 점수가 삭제되면서 최종 0.06점이 낮아져 선수촌 입지 심사에서 탈락했다는 것.

오염원수 평가는 대상지 인근지역에 공장 등의 입지로 인한 오염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충북도의 오염원수 평가에서는 음성보다 진천이 0.09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충북도는“충북도의 자료라고 주장하는 문건은 도가 작성한 적이 없고, 대한체육회에 그러한 자료를 건네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허위로 조작된 문건이 자문위로 전달됐거나 자문위 내부에서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군민비대위측은 "어느 쪽이 조작했는지 명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선수촌 후보지는 재심사를 통해 다시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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