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루머 관련 신문보도에 '벙어리 냉가슴 앓기'

현직 시장을 둘러싼 ‘악성루머’가 퍼지고 있다는 지방일간지의 보도로 인해 단체장과 취재 기사가 갈등을 겪고 있는데. D일보는 지난 12일 ‘제천지역 악성루머 진실은?’이란 제하의 보도를 통해 지난 연말 열린 송년디너쇼의 티켓이 엄태영 제천시장 측근 몇몇에 의해 대량 구매돼 다시 엄시장 측근들에게 나눠졌고, 북고성 과원방문시 현지 술자리와 관련한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엄시장측은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사실이 아니라는 기사내용인 만큼 민감한 반응을 자제해야 할 지, 아니면 차기 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 엄 시장은 지난 18일 내부통신망을 통해 “지난 12일 D일보의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적시한 내용은 거론할 가치도 없지만 레이크호텔디너쇼에는 제천의 기관단체장들이 거의 참석한 행사였고 북고성 방문은 언론인과 시 공무원들이 동행해서 일정을 같이 했던 행사였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어 “완전히 날조한 흑색선전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실 조사를 할 것이며, 아울러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임을 전제하며 의도된 음해성기사를 쓴 언론사에 반론보도청구를 한 뒤 불응 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할 것이며, 담당기자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허위사실유포)로 형사고소와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향후 대응책을 밝히고 직원들이 동요없이 업무에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기사를 작성한 조모 기자는“엄시장 측근이 자신이 발설한 것처럼 소문이 나니까, 누명을 벗기 위해 내게 사실확인을 요청해 취재하게 됐다. 소문의 실체를 확인한 결과 관련 당사자들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따라서 악성루머를 통해 현직 시장을 흔드는 것이 우려돼 사실이 아니라고 기사에 썼는데, 오히려 흑색선전 명예훼손 법적대응 검토 등을 운운하는 것이 황당하고 곤혼스럽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청 일부에서는 “사소한 언행까지 주민들의 감시를 받는 민선단체장을 놓고 악성루머로 판단된 내용을 신문에 적시한 자체가 합당한 것인지 상식선에서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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