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위생매립장 주변 공단, 쓰레기 먼지 애로 호소

제천시 위생매립장이 매립 쓰레기에 대한 사후 관리 부족으로 바람이 부는 날이면 인근 농공단지로 쓰레기 먼지가 날리는 등 시민 불편을 초래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위생매립장과 인접해 있는 고암농공단지 입주 기업들에 따르면 매립장에 쓰레기 더미가 높게 쌓여 바람이 조금만 부는 날에도 폐비닐이나 먼지 등이 입주업체 공장으로 날아들어 생산에 차질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농공단지 입주 업체 대부분은 올 겨울 들어 강풍이 부는 날이면 예외없이 쓰레기 바람이 공장을 덮쳐 제품 원료를 입고하거나 완제품을 출하할 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애로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천 위생매립장에는 하루 평균 127.4톤씩 쓰레기가 처리되지만, 이를 가려줄 방풍 및 미화용 둑이 만들어지지 않아 바람만 불면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인근 입주 업체의 하소연이다.

지난 96년 12월부터 조성된 고암동 위생매립장은 오는 2007년까지 가동될 예정이어서 현재와 같이 바람에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 인근 공단 입주 업체들은 약 3년 동안 쓰레기 먼지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지경인 셈이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쓰레기 먼지로 인한 입주 업체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둑이나 담장 같은 방피 시설 구축이 필수적”이라면서 “제품 생산과 출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시가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바란다”며 제천시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 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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