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4500세대 예상, 건설경기‘청신호’

건축경기의 활성화는 경제동향을 가장 민감하게 나타내고 있다. 제천지역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건축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지역경기의 청신호로 분석되고 있다. 장기적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한 지역의 가치상승인가 과잉공급으로 가격하락을 불러올 것인가라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역의 아파트 건립붐은 또 다른 경기활성화의 청신호로 보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본지는 향후 3년간의 아파트건립계획을 중심으로 아파트 보급 전망을 짚어 본다.

지난해 말 건축허가는 740동 44만1075㎡로 지난97년 이후 8년간 평균 675동 25만7905㎡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금년을 시작으로 2006년과 2007년에 대단위 아파트 건립이 계획ㆍ검토단계에 있어 주택보급이 급물살을 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말 제천시의 총 주택수는 4만5529세대로 92.7%의 주택보급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천시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핵가족화와 분가세대의 증가로 세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택선호도 면에 있어서는 생활의 편리함 등을 이유로 단독주택보다는 공동주택의 선호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건설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제천지역의 아파트는 1만9079세대로 전체주택의 41.9%를 차지하고 있다. 금년 말과 2006년 준공예정인 아파트가 각각 1000여세대와 2000여세대이며 이어 1500여세대가 200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신청으로 접수돼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지구지정이 입안되어 확정을 기다리고 있는 강제동 일대 4600여세대에 대한 국민임대 지구지정이 가시화 될 경우 지역의 주택공급은 급물살을 탈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제천지역에 건립될 아파트 규모는 지난 자료를 대비하면 그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지난 97년 이후 6년간 제천지역에 건립된 아파트는 총 46동 4988세대로 한 해 평균 7.7동 831세대의 아파트가 건립된 셈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2007년까지 모두 4270세대가 공급될 계획이다.

연도별 아파트공급계획을 살펴보면 금년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건축 중인 아파트는 3곳으로 13동 906세대이다. 장락동 장락주공3단지아파트가 15층 6동 508세대(20평 286, 23평 262)가 10년 임대조건으로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청전동 청전광진아파트가 11층 1동 80세대(33평 69, 41평 11)는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어 천남동 코아루아파트는 15층 6동 318세대(35평 138, 49평 150, 63평 30)가 금년 말 준공을 앞두고 분양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사업승인을 마치고 2006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예정인 아파트단지는 모두 4곳으로 31동 1913세대이다. 신월동 구획정리사업지구 내에 부영아파트가 15층 8동 427세대(23평 103, 35평 324)가 임대조건으로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이어 장락동 장락주공4단지 15층 2동 332세대(15평 230, 19평 102)가 20년 임대조건, 하소동 코아루2차아파트 15층 12동 714세대(33평 504, 43평 150, 58평 60)와 왕암동 남서울아파트가 15층 9동 440세대(34평)로 각각 분양조건으로 내년 말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2007년 준공을 계획하고 있는 3개단지 19동 1451세대에 대한 건설계획이 사업승인을 위해 협의ㆍ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바이오밸리(제천지방산단)의 인구를 소화하기 위해 2개단지 1250세대의 아파트 건립이 사업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세부내역은 왕암동 택지개발지구내 현진에버빌 15층 10동 820세대( 24평 290, 25평 29, 31평 208, 35평 233, 46평 60)와 6동 430세대(20평 246, 23평 262)이며 장락동 e-편한세상아파트가 15층 3동 201세대(46평 152, 48평 49)로 각각 2007년 4월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상에서 보듯이 향후 3년간 제천지역에 새로 세워질 아파트를 평형별로 살펴보면 31~35평형이 모두 1923세대로 전체의 43.9%를 차지하며 주류를 이뤘고 그 뒤를 이어 20~25평형이 1462세대(33.4%), 41~49평형이 572세대(13.1%), 15~19평형이 332세대(7.6%), 58~63평형이 90세대(2.1%)로 조사됐다. 층별로는 11층이 80세대로 전체의 1.8%를 차지했을 뿐 나머지는 15층 고층아파트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강제동 일대의 국민임대주택 조성은 현재 택지개발지구지정이 추진되고 있어 확정될 경우 대단위 주택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공사가 강제동 일대 60만6000㎡에 4582세대(단독 99, 연립 86, 아파트 4397 등)조성을 위한 조성안을 지난해 건교부에 요청한 바 있어 주택단지조성이 확정ㆍ가시화 될 경우 내년 하반기 중 공사착공이 예정되고 있다.

이렇듯 향후 3년간 제천지역의 주택공급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경기 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시장상황을 기반으로 수요와 공급 등의 면밀한 분석을 토대로 투자가 이뤄지는 건축업계의 성향을 감안해 볼 때 지역의 경기부양으로 그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장기적으로 제천지역이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 된다”라고 말해 투자자들이 제천지역의 성장가치를 단편적으로나마 제시하고 있다.
/정홍철 기자 quixta@hanmail.net

공급은 다른 수요를 창출한다(?)
또 다른 분석은 수도권과밀억제정책에 따라 지역으로의 투자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임대주택 건립 의무화를 골자로 한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는 당초 오는 4월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법안 통과가 지연되면서 시행시기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이 상반기에 편중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은 지역에서 준공을 앞두고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인 한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수도권 투자자본이 일부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과잉공급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바이오밸리와 제천개촉지구지정 등이 지역의 개발의지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제천지역의 경우 세워진지 10~20년 사이의 아파트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 주변으로 대단위 아파트가 건립되고 있어 대체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업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이 구체화 될 경우 수요가 현실화 될 경우를 감안해 본다면 아파트건립에 대한 투자는 곧 지역의 가치상승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분양ㆍ매매과정에서의 피해 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어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행정적 감시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근 강원도 원주지역의 경우 지역의 가치가 상승되고 있는 가운데 투기ㆍ난개발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부동산 열기가 활발하다. 지역의 가치상승은 곳 수도권 등 전국의 투자자들이 몰려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 수반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하는 건축경기의 활성화는 곧 지역경기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어 고무적이다. 주택공급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사이버주택, 환경친화적주택 등의 보다 양질의 주택공급을 목표로 주택보급행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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