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수형 수도꼭지 발명가 박연수씨

벌써 8년째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절수용 수도꼭지와 중력 양수기 등을 발명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60대 후반의 발명가가 있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1495의 자택 1층을 연구실로 개량해 발명가의 길을 걷고 있는 자력개발 대표 박연수씨(69)가 그 주인공이다.

박씨는 1960년도에 강원도 춘천시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강원도 인제군 민통선 인근의 서화 초등학교에 첫 교편을 잡은 이후 36년 동안 교육자의 길을 걷기도 했다.

그런 그가 교장 취임을 마다하고 발명가의 삶을 자처하게 된 계기는 1997년 IMF에 구제 신청과 함께 경기불황이 시작되고 과소비 등이 사회적 지탄을 받으면서다.

박씨는 “수출이 안돼는 이유는 차별성이 없는 제품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술개발(R&D)만이 국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했고 자원절약 차원의 절수형 수도꼭지와 자동 개폐형 샤워기 등을 개발하게 됏습니다”라고 수도꼭지 발명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수도꼭지와 수압양수기 분야에서 33건의 특허 등록과 22건의 특허출원 받은 상태이며 심사를 받고 있는 것도 10건 이상이 되는 발명왕이다.

또한 자동호스와 수도꼭지 등은 벌써 시제품이 되서 국내는 물론 중국 등지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은 물 부족 국가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동호스와 절수형 수도꼭지 등은 판매율이 높은 편입니다. 값도 싸서 절수형 수도꼭지가 중국의 동일 제품 7천원보다 2천원이 쌉니다”라고 자랑했다.

이런 그의 노력에 충북도에서도 96년도에 ‘도 생활에너지 절감 연구소’ 설립을 돕고 현판식까지 치러 주기도 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발명활동 8년 만에 충북 발명진흥회로부터 발명왕 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자기장을 이용한 동력 개발, 석탄 석유 없이 물을 퍼 올리는 수압양수기 및 중력 양수기 등의 개발로 에너지절약 표창을 도로부터 받기도 했다.

끝으로 박씨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발명가의 길은 끝이 없습니다. 즉 정년이 없지요. 대학교수와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두 아들이 정년퇴임 이후에 같은 길을 걷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박씨는 부인 함순옥씨(69)와 함께 용암동에서 살고 있다. 잠을 자다가도 발명 안이 떠 오르면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는 그의 발명 세계가 침체된 국가경제에 희망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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