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이 각종 불법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연 그 실태는 어떨까?

취재 결과, 불법폐기물 무단 투기, 폐기된 농사용 비닐 및 농약병 방치, 퇴비로 위장된 음식물쓰레기, 공장 폐수 방류, 창고 불법적치 등 그 수법도 다양했다.

음성타임즈는 그동안 <기획탐사. 시름시름 앓고 있는 음성군>을 통해 그동안 확보된 영상 및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또 다시 시작된 현장 취재, 그 두 번째 실태를 고발한다./편집자주

3일 충북혁신도시 시가지에 방치된 쓰레기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3일 충북혁신도시 시가지에 방치된 쓰레기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최근 아파트단지가 대대적으로 건설되면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충북혁신도시의 상황은 어떨까?

충북혁신도시의 경우, 대부분의 주민들이 단지내에 설치된 분리수거함을 통해 쓰레기를 배출하는 일이 일상화되어 있다.

그러나, 시가지 및 일부 단독주택 주변 상황은 달랐다.

3일 취재 결과,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고는 있으나, 미처 수거되지 못한 도로변 쓰레기들로 인해 도시미관이 저해되는 현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건설자재 등 불법투기된 쓰레기들이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된 현장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수거함 밖에 노출된 음식물쓰레기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시가지 전역에서 무단배출되는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3일 충북혁신도시 시가지 인도변에 방치된 쓰레기더미들. (제공=음성타임즈)
3일 충북혁신도시 시가지 인도변에 방치된 쓰레기더미들. (제공=음성타임즈)

이와 관련,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현재 제주도에서 시행 중인 ‘재활용도움센터’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윤서준 충북혁신도시상가번영회장에 따르면 제주도에서는 아파트 외 70여 곳에 재활용도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재활용품 뿐 아니라 종량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티머니결제, 전자제품, 폐건전지 등 대부분의 재활용품과 쓰레기를 함께 분리수거하고 있다.

윤 회장은 “덕분에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에서는 길거리에 쌓아놓은 쓰레기더미가 없었다”면서 “오일장터, 공영주차장, 공원 등 접근이 쉬운 곳에 위치한 재활용도움센터로 오히려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움센터마다 도우미를 두어 일거리를 창출하고, 분리 수거된 쓰레기는 재활용업체와의 협약으로 리사이클링 되고 있다”며 “충북혁신도시에도 이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주도에서 운영중인 '재활용도움센터'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제주도에서 운영중인 '재활용도움센터'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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