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 ‘청주도심철도’ 연간 100~200억원 적자 예상
대전도시철도 22개역 하루 242회 운영 이용객 7~11만명 수준, 적자는 400억원대
청주도심철도 고작 3~6개역으로 2030년 이용객 4만9000명…과연 가능할까?

한범덕 청주시장이 충청권광역철도가 청주도심을 통과할 경우 연간 100억원에서 200억대의 운영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충청권광역철도가 청주도심을 통과할 경우 연간 100억원에서 200억대의 운영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세금 먹는 하마가 될까? 아니면 청주 발전을 견인하는 견인차가 될까?

한범덕 청주시장이 충청권광역철도가 청주도심을 통과할 경우 연간 100억원에서 200억대의 운영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열린 제63회 충북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 노선안'의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요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정 질의에 나선 국민의힘 김태수 청주시의원은 한범덕 청주시장에게 지하철 운영 시 예상되는 적자에 관한 연구가 충분히 이뤄졌는지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

현재 충북도와 대전시, 세종시가 지난해 말 완료한 용역 결과에서는 오송~청주공항 구간 건설비가 1조3891억원으로 지방비 분담액 30%의 절반인 2084억원을 청주시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주도심통과 철도 연간 운영비는 466억원으로 추산된다.

한 시장은 "2030년 하루 4만9000여명이 도심 철도를 이용하면 연간 수익은 270억원가량으로 100억~200억원의 운영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도심 통과안 반영 후 노선 결정과 건설 예산 및 운영에 따른 재원 문제를 충북도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간 100~200억원 적자…실제는?

한범덕 청주시장이 충청권광역철도가 청주도심을 통과할 경우 연간 100억원에서 200억대의 운영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충청권광역철도가 청주도심을 통과할 경우 연간 100억원에서 200억대의 운영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한범덕 시장의 답변을 적용하면 2030년 4만9000명이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철도를 이용할 경우 수익액은 270억원 가량이다.

연간 운영 추정비 466억원이다. 이를 적용할 경우 196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현재 청주의 인구는 86만여명으로 대전광역시 145만명의 59% 정도다.

2030년 청주도심통과 철도가 운행될 경우 추산한 이용객 4만9000명은 코로나 이전 2018년 대전도시철도 하루 이용객 10만8000여명의 45%에 해당한다.

과연 가능할까?

인근 대전광역시 도시철도와 비교해봤다.

현재 대전광역시 도시철도는 평일 242회, 주말과 휴일에는 218회 운행된다. 도시철도는 총 연장 22.6㎞로 22개의 역이 설치됐다.

하루 이용객은 현재 7만여명 수준. 코로나19 사태로 승객이 30%정도 감사했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인 2018년 10만8919명이 대전 도시철도를 이용했다. 대전시 인구가 당시 149만명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도시철도 이용률은 7.5%에 불과했다.

대전 도시철도 승객은 해마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1만1948명이던 도시철도 이용객은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대전도시철도의 적자폭도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전도시철도의 운영적자는 연간 4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반면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철도의 경우 역사는 많아야 5~6곳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2개 역사인 대전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청주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률이 대전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대중교통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로 이뤄졌다. 시내버스의 경우 2014년 44만3천38명이 이용했고 2020년 2018년 40만5천417명이 이용했다.

반면 청주시내버스 하루 이용객은 2020년 12만여명이다. 대전의 30% 수준이다.

청주도심통과 철도가 통과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토대가 그만큼 취약한 것이다.

박종순 청주충북환경련 정책국장은 “청주의 경우 대중교통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다. 대중교통인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철도를 이용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며 “대전은 역도 많아 도심 내 이동수단이 되는데 비해 청주는 고작 몇 개역이다. 도심내 교통수단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철도를 이용하는 이용객 수가 청주시가 추산한 만큼 되지 않는다면 적자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적자가 커지면 감당해야 책임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다.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과연 청주 발전을 견인하는 기관차가 될지, 아니면 세금먹는 하마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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