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공 어재연 장군 순국 · 신미양요 150주년 기념 학술회의 개최
기념사업회 · 전쟁기념관 주최, 문화재청 · 국외소재문화재단 후원

 

지난 14일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 충장공 어재연 장군 순국 및 신미양요 150주년 기념 학술회의 모습.(사진제공=(재)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지난 14일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 충장공 어재연 장군 순국 및 신미양요 150주년 기념 학술회의 모습.(사진제공=(재)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재)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이하 재단)는 전쟁기념관과 공동으로 14일 오후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문화아카데미에서 신미양요 15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학술회의는 ‘어재연(魚在淵) 장군과 신미양요(辛未洋擾)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이재범 전 경기대 부총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국내외 저명한 석학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학술회의는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의 ‘신미양요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강신엽 전 육군박물관 부관장, 박제광 건국대 박물관 학예실장, 토마스 듀버네이 영남대 교수, 이경민 사진아카이브연구소 대표,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대중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기념사업회 이사 등 6명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박부희 전쟁기념관 학예부장, 김낙진 전쟁기념관 교육문화부장, 강석화 경인교육대 교수, 현혜연 중부대 사진영상학과 교수, 김아네스 서강대 사학과 강사, 서원주 전쟁기념관 전시유물부장 등 6명의 인사가 토론자로 나섰다.

학술회의는 ‘어재연 장군의 생애와 군사활동’, ‘신미양요 당시 조선의 강화도의 방위체제, 무기와 병력’, ‘신미양요 당시 미국의 무기와 군수품과 병력’, ‘종군사진가의 렌즈에 찍힌 신미양요’, ‘미디어에 비쳐진 신미양요’, ‘어재연 기념관 건립과 전시스토리텔링’ 등 7가지 주제로,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왼쪽부터) 어재선 재단 이사장, 김현철 전쟁기념관 사무총장. (제공=음성타임즈)
(왼쪽부터) 어재선 재단 이사장, 김현철 전쟁기념관 사무총장. (제공=음성타임즈)

“자신의 삶을 잃을지언정 외세에 굴하지 않았던 선열들”

어재선 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학술회의는 150년 전인 1871년(고종 8년) 미국이 조선을 개항시키기 위해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빌미 삼아 무력으로 침략한 신미양요 당시 순국한 어재연 장군과 휘하 조선 방어군이 주제의 중심에 서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미양요를 기점으로 달라진 역사적 흐름과 이후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오늘날 한미동맹 등이 신미양요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청중들의 참석 없이 학술회의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안타까움을 표하고 “이번 학술회의가 충장공 어재연 장군 기념관 건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이상철 전쟁기념관장은 김현철 사무총장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우리 민족이 수 많은 전란속에서도 민족의 혼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선열들의 살신보국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삶을 잃을지언정 외세에 굴하지 않았던 정신이 현재의 우리들에게 경외감과 용기를 주고 있다”며 영령들을 기렸다.

지난 14일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 충장공 어재연 징군 순국 및 신미양요 150주년 기념 학술회의 참가자들. (사진제공=(재)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지난 14일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 충장공 어재연 장군 순국 및 신미양요 150주년 기념 학술회의 참가자들. (사진제공=(재)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쌍충묘’, 충청북도 기념물 제162호 지정

한편, ‘(재)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는 어재연 장군과 신미양요 당시의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신미양요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발굴하기 위한 학술연구와 교육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8년 새롭게 공익법인으로 설립됐다.

어재연 장군은 순조 23년, 그 시절 음죽현 상율면(음성군 금왕면)에서, 정 2품 지중추부사 유남(有南)의 증손이자 인동부사 석명(錫明)의 손자, 용인(用仁)의 둘째 아들로 탄생했다.

현재의 음성군(陰城郡)은 1895년(고종13년) 음성군으로 승격하고 1905년 충주군에 속해있던 금왕면 등 6개면을 편입했다.

1912년 금왕면 석원리 일부가 경기도 이천시에 이관됐으며 1914년 부령 제111호에 의해 9개면이 됐다.

지난 2014년 10월 2일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는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산 22-1 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는 규모 800m²의 어재연 장군과 아우 어재순 묘소 2기 ‘쌍충묘’를 충청북도 기념물 제162호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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