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장옥순 할머니, 고졸 검정고시 전국 최고령 합격
성덕현씨 지체장애 1급 역경딛고 고졸 검정고시 합격

좌측부터 중졸 최고령 합격자 오명자(만77세, 여), 초졸 최고령 합격자인 민암자(만78세, 여),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고졸 최고령합격자 장옥순(만84세, 여)씨 / 충북도교육청
좌측부터 중졸 최고령 합격자 오명자(만77세, 여), 초졸 최고령 합격자인 민암자(만78세, 여),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고졸 최고령합격자 장옥순(만84세, 여)씨 / 충북도교육청

2021년도 제1회 초ㆍ중ㆍ고졸 검정고시 충북지역 합격자들의 사연이 화제다.

충북도교육청은 11일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도 제1회 초‧중‧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656명을 발표했다.

고졸 최고령합격자는 올해 84살인 장옥순 할머니다. 고졸 검정고시에서 80세 이상이 합격하기는 2003년 이후 충북에서 처음이다.

장 할머니는 80세의 나이에 제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중학교졸업검정고시를 준비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2017년 제2회 중졸검정고시 최고령자로 합격했다. 이후 대학교 진학을 꿈꾸며 독학으로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해 7전8기 끝에 올해 전국에서 고졸 최고령으로 합격했다.

지체장애 1급인 충주 평생열린학교의 성덕현씨(62.남)도 공부를 시작한지 6년만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성씨는 지난 2018년 부터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해 총 5회에 걸친 시험을 통해 합격에 이르렀다.

2021년 제1회 검정고시 고사장으로 향하는 성덕현씨(오른쪽) / 평생열린학교
2021년 제1회 검정고시 고사장으로 향하는 성덕현씨(오른쪽) / 평생열린학교

2018년 4월 중졸 검정고시를 통과한 직후 같은해 8월 시험에서 사회과목을 합격했고 2019년 두번의 시험에서는 체육과 한국사 과목을 통과했다. 2020년 5월에는 과학 과목을 그리고 이번 시험에서 7과목 전체 합격 점수를 충족하게 돼 고졸 검정고시를 합격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충주 평생열린학교의 올해 유일한 검정고시 합격자이기도한 성씨가 지난 2015년 검정고시 공부를 시작한지 6년만에 이룬 성과다.

성씨가 검정고시를 준비한 평생열린학교는 "성씨가 지역에 계시는 다른 성인 장애인들에게도 희망과 도전의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초졸 최고령엔 78살 민암자 할머니가, 중졸 최고령엔 77살 오명자 할머니가 이번 시험에 합격했다. 

2021년도 제1회 초졸·중졸·고졸 최고령자 합격자 합격증서 수여식은 11일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열린다.

올해 제1회 초‧중‧고졸 검정고시에는 897명이 응시, 656명이 합격해 73.13%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초졸 검정고시는 응시자 56명 중 50명이 합격해 89.29%의 합격률을 보였고, 중졸 검정고시는 177명이 응시해 120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67.80%이다. 고졸 검정고시는 664명이 응시, 486명이 합격해 73.19%의 합격률을 보였다.

도교육청은 검정고시 응시생에게는 휴대전화로 합격 여부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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