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출범식 열고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비판
대규모 집회, 1인 시위, 삭발, 단식도 불사할 것 다짐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충북선 철도 정하건널목 일원에서 범시민대책위 출범식을 열었다.(충북도 제공)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충북선 철도 정하건널목 일원에서 범시민대책위 출범식을 열었다.(충북도 제공)

 

지난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초안)’에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제외됨에 따라 충북도 및 충북도의회, 민간사회단체장들이 모여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시민대책위)’를 만들었다.

이들은 29일 충북선 철도 정하건널목 일원에서 범시민대책위 출범식을 열고, 오는 6월 확정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에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중앙부처를 설득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정정순 국회의원, 박문희 충북도의장, 최충진 청주시의장, 민간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시종 지사는 “대전~세종~진천~안성~동탄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에서 유독 85만 청주만 도심 통과가 패싱됐다”며 “허울뿐인 광역철도가 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대신에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노선을 일방적으로 담아 발표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하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부 여당,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충북도와 청주시의 이행을 촉구하고 끝내 반영되지 않을 시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에서 정부 여당을 엄중히 심판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단계에 따라 대규모 집회, 1인 시위, 삭발, 단식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시민대책위는 28일 ‘청주시민들도 도심에서 광역철도를 타고 세종, 대전, 수도권 등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동의한 사람은 29일 오후 1시 30분 기준 2131명이다.

앞서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과 공청회를 열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21~2030년)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당초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공을 들였던 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 노선에서 조치원~오송 구간만 반영됐다. 오송에서 청주도심을 통과해 청주국제공항으로 연결하는 노선이 제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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