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세천정비, 비료 반입트럭 원천 차단
폭 6m 출입농로 3m로 줄여, 28일 절단작업

음성군은 원남면 상노리 세천정비사업을 통해 표시된 부분을 철거해 하천으로 원상복구 후 6m인 농로 폭을 3m로 변경할 예정이다.(사진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은 원남면 상노리 세천정비사업을 통해 표시된 부분을 철거해 하천으로 원상복구 후 6m인 농로 폭을 3m로 변경할 예정이다.(사진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 소재 9,809m² 규모의 토지에 수백톤의 음식물쓰레기 비료를 매립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28일 조병옥 음성군수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앞서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트럭과 중장비가 동원되어 펜스가 둘러쳐진 약 3천여 평의 토지에 대량의 석회처리된 음식물쓰레기 비료가 매립 · 반입 시도 되고 있다.

이후 분노한 주민들은 합법적인 방법을 총동원해 지난 주말부터 트렉터 등을 이용해 반입차량을 막아서는 등 긴박한 대치상황이 이어졌다.

사태가 확산되면서, 음성군은 반입 절대불가라는 원칙을 세우고, 대응책을 모색하던 중 음성군이 관리하고 있는 세천 정비를 통해 농로폭을 줄이는 방안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사는 해당 농로를 원상복구해 달라는 마을 주민들의 강력한 건의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음성군은 해당 토지로 진입하는 폭 6m의 농로를 세천정비를 통해 폭을 3m로 줄여 문제의 퇴비를 실은 트럭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28일 오후부터 측량 및 절단 등 본격적인 작업이 진행됐다.

현재 해당 토지주는 허가받은 석회비료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관계자가 농로를 절단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음성타임즈)​
​공사 관계자가 농로 절단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음성타임즈)​

한편 이번 사태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부당성이 지적되는 등 전국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마을 남복렬 이장은 지난 25일부터 '음성지역에 음식물퇴비를 가장한 음식물폐기물 매립에 관하여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관련법 개정을 호소합니다’는 제하의 국민청원을 시작했다.

지난 26일부터 공개된 국민청원에는 28일 현재 1,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상태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