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교생 20명이었던 백봉초, 현재 전교생 37명으로 늘어
올해 5개면, 내년 4개면 추진…69㎡ 임대주택 10호씩 조성
괴산 이외 거주자 중 초등학생 및 다자녀 가정 우선

청천보금자리 조감도.(괴산군 제공)
'행복청천 보금자리' 조감도.(괴산군 제공)

 

백봉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집을 거의 무료로 임대해줬던 ‘행복 나눔 제비둥지’ 사업이 괴산군 전역으로 확대된다. 괴산군은 청안면 부흥마을에서 진행됐던 사업을 본받아 ‘행복 보금자리 조성사업’을 괴산군 전역으로 확대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행복 나눔 제비둥지 사업은 지난 2018년 괴산군 청안면 부흥리 마을 주민들이 마을과 학교를 살리기 위해 진행했던 사업으로 백봉초 전·입학을 조건으로 월 5만원에 주택을 임대해줬던 사업이다. 다자녀·초등 저학년·저소득·귀농인·신혼부부가 대상이었으며 전국 각지에서 문의가 쏟아졌었다. 당시 전교생 20명으로 통폐합 위기를 맞았던 백봉초는 현재 전교생 37명으로 크게 늘어 ‘행복 나눔 제비둥지’ 사업은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괴산군은 이러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우선 올해는 감물면, 장연면, 청천면, 사리면, 불정면에, 내년에는 연풍면, 칠성면, 문광면, 소수면에 임대주택 10호씩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각 면마다 20억 원을 지원, 전용면적은 69㎡의 공동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올해 사업을 시작하는 5개 면의 입주는 내년 초부터 가능하고, 입주대상은 ‘행복 나눔 제비둥지’ 사업과 동일하다. 최초계약은 3년으로 하고 2년마다 갱신할 계획이다. 다만 월 임대료는 아직 미정이다. 괴산군의 한 관계자는 “월 임대료는 부흥리 마을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다소 상향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중학교가 있는 면 지역에서는 학생이 중학교 진학 이후에도 계속 입주할 수 있을지를 논의 중이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전국적 모범사례인 행복 보금자리 조성사업 추진으로 면지역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인구유입으로 각 지역이 활성화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더 많은 사람들이 괴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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