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건교사들, “시설관리 업무 때문에 보건교육 제대로 못한다”
상태바
충북 보건교사들, “시설관리 업무 때문에 보건교육 제대로 못한다”
  • 최현주 기자
  • 승인 2021.04.05 18:31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수도 물탱크 수질검사부터 화장실 불법카메라 검사까지
코로나 19 속 충북 학교 보건교사들 “너무 힘들다” 호소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라” 촉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충북지부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교사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학교의 각종 시설관리 등으로 직무에 심각한 침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충북지부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교사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학교의 각종 시설관리 등으로 직무에 심각한 침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북지역 보건교사들이 학교의 시설관리 업무 때문에 정작 해야 할 ‘학생들의 보건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라고 충북교육청에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충북지부(이하 전교조 충북지부)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교사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학교의 각종 시설관리 등으로 직무에 심각한 침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석면관리, 라돈측정, 저수조 청소 및 점검 등 시설관리 업무로 보건수업 도중 교실에서 나와야 했고, 시설점검을 위해 보건실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들은 보건실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는 것.

 

이수아 교사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보건교사에게 시설관리 업무가 전가되는 현실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보건교사 본연의 역할인 보건교육과 학생건강관리에 충실할 수 있도록 충북교육감이 이 사안을 직접 검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학습권 침해는 물론 건강권 침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보건교사 업무정상화 없이는 코로나19 학교방역도, 학생들 위한 보건교육과 건강관리도 온전히 이루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충북지부에 따르면 현재 각 학교의 보건교사들은 보건교육 이외에 △상수도 배수관·물탱크·지하수·정수기 수질검사 △석면·포르알데히드·라돈 등 공기질 검사와 용역업체 임장감독 △미세먼지 차량 2부제 예외차량 관리 △수십 대의 공기청정기 관리 및 점검보고 △화장실 불법카메라 탐지 및 화장실 관리 △학교주변 유해 환경 단속 △학교시설 방역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은정 교사.
김은정 교사.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충북지부 김은정 보건위원장은 현장발언을 통해 “환경위생으로 포장된 학교시설 관리업무에 대한 문의와 답변으로 전교조 충북지부 보건위 단톡방은 매일 1000건이 넘는 탄식과 절망이 오고 간다”며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현장에서 보건교사가 시설업무 담당하는 현실을 도교육청에 이야기해도 고압적인 태도로 ‘법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답변하고, 보건교사가 시설업무를 맡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말한다”며 “이러한 위기적 상황을 한 달 전에 도교육청에 전했지만 답변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건교사의 책무를 다하고 싶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충북 보건교육과 보건교사가 처한 위기적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제 충북교육감이 직접 나서야 한다. 학교 보건교육의 현실이 어떠한지, 죽어가는 보건교육과 절망에 빠진 보건교사를 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건교사의 의견을 들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조현경 교사.
조현경 교사.

 

조현경 교사도 “보건교사는 학교 전체를 총괄하는 방역관리자가 되었고, 아이들 발열 측정 지도와 열화상카메라 설치, 방역인력 계약과 매달 인건비 지급, 출석인정 처리, 코로나 의심증상 발생 현황 파악부터 몇 천 개의 방역물품을 관리 배부하며 창고가 되어가는 보건실과 수많은 코로나 관련 공문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갔다”며 “학교에 단 한 명뿐인 보건교사에게 모든 것이 주어지는 현황을 다시 한 번 재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충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는도교육청은 학교보건법에 따라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각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업무분장을 통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각 학교의 업무 분장은 학교 구성원들이 결정해서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19로 보건교사들의 업무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보건교사의 업무를 분류해 각 지역 교육지원청이나 도교육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보건교사의 업무를 경감시킬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학교는보건직이필요합니다 2021-04-08 18:41:25 , IP:121.1*****
학생이 그리 걱정되면 방학중에도 나와서 근무해야되지않나요?
학교현장은 보건직공무원이 절대 필요합니다.

영양사 2021-04-11 19:50:36 , IP:211.5*****
보건교육 몇시간이나 하시죠? 말이 교사지 수업을 몇시간이나 하신다고 현실적으로 인건비는 제한되 있는데 보건관련 업무라서 보건교사에게 주는게 그렇게 힘이 드신가요? 결국 사람 더 뽑으라는 소리인데 지금 코로나때문에 애들 밖에서 뛰지도 못하고 다칠일도 없잖아요?? 앞으로 1년 정도만 더 비상시 업무 보면 되는데 그렇게 힘드세요???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