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평의 Curtain Call]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 군맹무상(群盲撫象)
상태바
[구자평의 Curtain Call]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 군맹무상(群盲撫象)
  • 고병택 기자
  • 승인 2021.02.23 13:11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자평 前 음성군 세정과장
구자평 前 음성군 세정과장

공자는 석가모니, 예수, 소크라테스와 함께 세계 4대 성인으로 불리웁니다.

공자와 관련된 일화 중에 하나를 소개해 봅니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진나라로 가는 도중 양식이 떨어져 

일주일 동안 굶었습니다.

그때 안회가 가까스로 쌀을 구해와 밥을 지었습니다.

 

공자는 배가 고파서 밥이 다 되었는지 알아보려고 부엌을 들여다보다가 안회가 밥을 퍼먹는 것을 봅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스승에게 먼저 밥을 줘야지 자기가 먼저 퍼먹다니' 라는 생각을 한 공자는 안회를 괴롭히기로 작심합니다.

 

이윽고 안회가 와서 식사하라고 하자 공자가 말합니다. 

“내가 방금 꿈 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라고 하셨다.” (사람이 먹은 밥으로는 제사를 지낼 수 없습니다)

이를 이용해 안회를 괴롭히려고 한 것이지요.

 

그런데 안회가 바로 말합니다.

“이 밥으로는 제사를 지낼 수 없습니다. 

제가 밥솥을 여는 순간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졌습니다.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깝고

선생님께 드릴수도 없어서 제가 그 부분을 먹어 버렸습니다.”

 

공자는 잠시나마 제자를 의심한 자신이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공자가 성인으로 존경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다음에 나옵니다.

 

공자는 제자들을 모아 놓고 이야기를 합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은 믿을 것이 못된다.

예전에 나는 나의 머리를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 또한 믿을 것이 못된다.

너희는 보고 들은 것이 꼭 진실이 아닐 수 있음을 명심하라.”

 

자신이 잘못되었음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반성합니다.

이와 같이 나의 소견과 주관으로만 사물을 잘못 판단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맹인 여럿이 코끼리를 만진다는 뜻의 ‘군맹무상(群盲撫象)’ 입니다. 

속담으로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도 있습니다.

일부분만 알 뿐인데 전체를 아는 것처럼 여기는 말로 비유됩니다.

 

내가 직접 본 것도 다가 아니고

내가 직접 만져 본 것도 극히 일부분에 불과 할 수도 있습니다.

 

하물며 내가 보지도 못하고

만져보지도 못한 일이 전부이고

또 진실인양 얘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일이 아니라고...

 

군맹무상과 함께

다시 한번 공자님의 말씀을 되새겨봅니다.

“너희는 보고 들은 것이 꼭 진실이 아닐 수 있음을 명심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진한 2021-02-23 14:53:15 , IP:124.5*****
은나라 왕족의 후손이신 공자님. 참고로 하면, 공자님 아버지 시호는 계성왕(啓聖王)이시고 공자님 어머니 시호는 계성왕 부인(啓聖王夫人)이십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127

윤진한 2021-02-23 14:51:33 , IP:124.5*****
인도에서도 다시 배척받게 된 인도발 신앙입니다. 창조신보다 높다는 Chimpanzee류의 부처를 받드는 무신론적 Monkey철학임을 염두에 두고, 불교와 섞인 후대의 중국 도교도 그런 위험을 가지고 있는 철학임을 염두에 두고 철학.민속적으로만 접근해야 합니다. 동아시아 세계종교인 유교나, 서유럽의 세계종교인 가톨릭의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절대적 초월자이십니다.
@ 공자님의 시호.
공자님의 시호. 하늘이 보내신 성자이신 성인 임금 공자님은 황제 칭호인 문선제(文宣帝).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圣文宣王)의 오랜 전통으로 호칭되어 오고 있습니다.聖人에 이르신 스승(至聖先師). 은나라 왕족의 후손이신 공자님. 참고로 하면, 공자님 아버지 시호는 계성왕(啓聖王)이시고 공자님 어머니 시호는 계성왕 부인(啓聖王夫人)

윤진한 2021-02-23 14:50:51 , IP:124.5*****
공자님께서는 모르는것은, 상대방이 아무리 어리고 하찮아도, 물어보시면서, 과거의 지식에, 새로운 지식을 차츰 차츰 알아내시는 학자의 기본자세로 사신 분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는 이상, 보여지고 들리는것이 모두 진실이 아닐수 있 습니다. 그래서 조심해야 겠습니다. 하느님의 종교인 수천년 동아시아 세계종교인 유교의 정체성을 확실히하고, 하느님과 별개의 철학인 도교,불교를 이해하는것도 어느정도 필요합니다.도교는 유교처럼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天生蒸民)하신 점에 주안을 두지 않고, 후대에 갈수록 불교의 보살같은 용어도 사용하여, 동아시아 세계종교로 수천년 이어진 유교의 하느님(天).공자님과 맞지는 않습니다. 불교는 원래부터 창조신 브라만에 항거하여 부처가 새로 만든 후발신앙으로 브라만을 섬겨온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