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축하메시지 전달하고, 노조는 간식 제공하고
"노사가 함께 불합리한 관행 개선할 것"

증평군청 전경.
증평군청 전경.

증평군 노사는 지난 19일 간담회를 통해 최근 공직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시보 떡’ 관행을 없애기로 했다. 대신 증평군수 명의의 축하메세지와 노조에서 전달하는 간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시보 떡’은 공직에 임용된 신규 공무원들이 6개월간의 시보기간을 마치고 정식 임용되면 소속 부서 선배 공무원들에게 떡을 돌리는 관행을 말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떡을 돌리는 관행을 갑질이라고 규정, 논란이 됐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동료가 돌린 시보 떡이 사무실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을 보고 밤새 울었다는 인터넷 글이 도화선이 됐다. 급기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SNS를 통해 “시보 떡이 조직 내 경직된 관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새내기 공무원에게 부담과 상처가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이와 같은 불합리한 관행은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증평군 노조는 이러한 관행에 대한 실사를 진행, ‘시보 떡’을 강요하는 관행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신규 공무원들이 다양한 형태로 ‘시보 떡’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시보 떡’ 대신 시보기간이 종료되는 신규 공무원들에게 군수명의의 축하메세지를 보내고 노조는 신규 공무원 정식임용에 맞춰 해당 부서에 소정의 간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증평군 한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앞으로도 직장 내 불합리한 관행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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