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비 0.8%p감소…피해건수 절반이상 감소
사이버폭력 100여건 감소했으나 비중은 4.1%p증가

기사화 직접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지난해 충북지역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2019년도보다 대폭 감소했으나 사이버폭력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충북교육청이 발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019년 대비 0.8%p감소한 1%(1019명)다.

학교폭력 피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언어폭력은 2019년(1155건)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524건으로 32.3%를 차지했다. 집단 따돌림은 394건(2019년 763건)으로 이 또한 2019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신체폭력(277건→130건)과 스토킹(250건→105건), 금품갈취(235건→84건), 강요(186건→91건), 성폭력(151건→71건) 등도 각각 절반이상 줄었다. 특히 금품갈취는 2019년에 비해 3분의 1가량 줄었다.

그러나 학교폭력 피해 학생 수 자체는 감소했으나 피해유형에서 사이버 폭력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사이버폭력이 320건으로 9.6%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222건 13.4%로 4.1%P 증가했다. 폭력횟수는 100건 가량 줄었으나 다른 피해유형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일수가 대폭 감소하고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일이 많아져 사이버 상에서 학교폭력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교 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은 1.9%(703명)로 중학생(0.7%, 236명), 고등학생(0.3%, 62명)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이 2.7%, 5학년이 2.0%, 6학년이 1.1%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사소한 갈등이나 다툼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는 학교폭력 민감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올해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운영교를 모든 학교로 확대하고 사이버 어울림 프로그램 등 ‘찾아가는 맞춤형 생활교육 안전망’ 지원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해 교육과정 기반 정보통신 윤리교육 강화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과 상호 존중과 책임의 핵심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관계중심 생활교육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7개 시·도 교육감이 전국 초·중·고교(초4~고2) 학생들의 학교폭력 경험과 인식 등을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6주간 온라인으로 공동 조사했다.

충북지역은 초4~고2학생 11만 2863명 중 9만7457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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