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의 지시에 따랐다” VS “편법 지시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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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의 지시에 따랐다” VS “편법 지시 한 적 없다”
  • 고병택 기자
  • 승인 2021.01.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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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희 의원,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 의혹 집중 질의
해명하면 할 수록 커지는 의혹 ‘진실공방’

음성군의회 2021년도 1월 정례간담회가 19일 개회된 가운데 음성군 주민지원과를 상대로 한 조천희 의원이 집중 질의가 쏟아졌다.

조천희 의원은 최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의 각종 의혹과 관련 “충북 최초로 개소한 지원센터가 타지자체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소때부터 명칭문제, 기탁금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1년도 되지 않아 내부 갈등이 터지면서 음성군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며 “심지어 공무원들이 센터를 감싸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인 자체감사 결과 174건의 지적사항이 나왔고, 음성군의 지도점검에서도 13건이 적발됐다”며 “TF팀을 구성해서 관내 70여 개 위탁기관에 대한 정기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음성군과 센터 일부 직원간에 엇갈린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예산 과다책정 후 되돌려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천희 의원은 “음성군에서 ‘변태경리’를 하라는 언질을 주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위탁업체인 (사)글로벌투게더음성에 따르면 청소기 취득 과정에서 사업비를 과다 책정한 후 용역업체로부터 대금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68만원의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당시 A센터장과 담당자는 음성군의 지시에 의해 집행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음성군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상반된 입장이다.

(좌)이정진 과장, (우)조천희 의원. (제공=음성타임즈)
(좌)이정진 과장, (우)조천희 의원. (제공=음성타임즈)

190만원이면 가능한 외주청소, 왜 250만원을 주었을까?

이날 이정진 과장은 “(담당)주무관 메일을 확인했고, 편법 집행을 지시했는지를 구두로 확인해 본 결과, 주무관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답변했다.

또 “(음성군에서) 입주청소비 250만원을 계상해서 내려 보냈다. (센터측이) 승인받는 과정에서 청소기구입비 60만원, 청소용역비 190만원으로 (나눠서) 승인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담당 주무관은) 250만원을 입주청소비로 모두 쓰고, 갈라서 쓸 수는 없다고 했다”면서 “추후 (센터 메일을 통해) 250만원을 총괄해서 청소업체에 준다고 해서 승인을 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에 벌어진 청소업체와 센터측간의 관계는 알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이정진 과장의 해명과는 달리 음성군이 지시했다는 정황을 짐작할 수 있는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음성타임즈가 입수한 메일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5일 센터는 ‘2020년 예산 집행계획’에 청소기구입비 60만원(대당 30만원*2대), 청소용역수수료 190만원을 별도의 항목으로 승인 요청했다.

이후 3월 9일 (센터가) 보낸 메일에는 청소기구입비 60만원 항목은 사라지고, 청소용역수수료 250만원만 책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날 이정진 과장의 답변에 따르면 음성군은 3월 5일 책정된 청소용역비 190만원이 4일만에 250만원으로 갑자기 대폭 증액됐지만, 어떠한 이견도 제기하지 않았다.

당초 190만원이면 가능했던 외주청소비를 부득이 250만원으로 올려 업체에 지급한 까닭은 무엇일까?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은 또 다른 의혹을 낳게 한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3월 5일 메일로 청소기구입비 60만원, 청소용역비 190만원을 각각 책정해서 올렸는데, 청소기구입은 자산취득이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담당자로부터) 청소용역업체에 양해를 구하고, 두 개 항목을 합치라는 말을 듣고, 9일 총괄 금액인 250만원을 승인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음성군의 편법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생기자, 음성군 공무원들은 모두 발뺌을 하면서 책임을 돌리고 있다”면서 “190만원짜리 용역비를 250만원으로 일부러 올리는 경우도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음성군이) 호미를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게 되는 상황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금액은 얼마 되지 않지만, 진상규명을 위해 책임소재만큼은 끝까지 밝혀 나가겠다”고 말해, 양측간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음성군의회 1월 정례간담회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의회 1월 정례간담회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법인 자체감사 결과, 시정보완 126건 등 총 174건 지적

한편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 위탁기관인 (사)글로벌투게더음성(이하 법인)은 지난달 31일자로 A센터장을 재임용 대상에서 제외했고, 직원 1명에 대해서도 2월 28일자로 재계약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중순부터 2주간 실시된 자체 상반기 감사결과, 재정상조치 34건, 시정보완 126건, 현장조치 14건 등 총 174건의 사항이 지적됐다.

이후 진행된 위탁관청인 음성군의 정산보고 과정에서 환수 12건, 경위서제출 1건, 시정 28건, 주의 9건 등 총 50건이 지적됐고, 지도점검에서는 주의 5건, 시정 3건, 확인서제출 5건 등 총 13건이 추가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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