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기로에 처한 말레이시아인…위기에서 구해, 무사히 귀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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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기로에 처한 말레이시아인…위기에서 구해, 무사히 귀향길
  • 고병택 기자
  • 승인 2021.01.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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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외국인도움센터에 SOS, 말레이시아 커뮤니티 모금활동
충북대병원 · 순천향대병원 등 병원비 전면 감액 ‘온정’
(왼쪽) 입원 당시 모습. (오른쪽) 나롤 암자씨의 모친. 에드나씨가 고소피아 센터장에게 보낸 사진. (제공=음성타임즈)
(왼쪽) 입원 당시 모습. (오른쪽) 나롤 암자씨의 모친. 에드나씨가 고소피아 센터장에게 보낸 사진. (제공=음성타임즈)

생사의 위기에 빠졌던 음성군 관내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주변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했다는 훈훈한 소식이다.

지난해 11월경 불법체류자인 말레이시아 나롤 암자(남. 42)씨가 갑작스럽게 호흡기 계통에 이상증세가 생겨 관내 병원에서 만성 폐렴의 진단을 받고 긴급 의료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친구인 에드나(45)씨는 구급차를 이용해 청주 소재 충북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증세가 심각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고, 즉시 입원 조치됐다.

그러나 나롤 암자(42)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의 환자로, 보험혜택은 기대할 수 없었고 치료비 또한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태였다.

에드나씨가 음성외국인도움센터 고소피아 센터장에게 진행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에드나씨가 음성외국인도움센터 고소피아 센터장에게 진행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에드나(45)씨는 이 같은 소식을 음성외국인도움센터에 알렸고, 함께 말레시아대사관에 위기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불법체류자 신분은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듣게 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나롤 암자씨의 병세도 더 악화되어 천안 순천향대학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사태는 더 악화일로를 걸었다.

두 병원의 병원비도 눈덩이처럼 커져 총 2,050만원까지 늘어났다.

벽에 막혀있던 문제는 음성외국인도움센터  SNS를 통한 모금활동이 시작되면서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현지 나롤 암자씨의 가족 600만원, SNS 커뮤니티 모금액 100만원, 한국 NGO기구 100만원 등 800만원이 모였다. 그러나 2천만원이 넘은 병원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다.

그런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충북대병원과 순천향대학병원 등은 내부 논의 끝에 나머지 병원비를 모두 면제해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앰블런스로 이송 중 긴급상황을 전하고 있는 에드나씨. (제공=음성타임즈)
앰블런스로 이송 중 긴급상황을 전하고 있는 에드나씨. (제공=음성타임즈)

에드나씨는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지 알 수 없는 막막한 상태였다”라며 “한국의 따뜻한 온정으로 친구를 구해줄 수 있었다”며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고소피아 센터장은 “외국인 불법체류자의 건강과 보건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친구 에드나씨와 미야씨의 적극적인 간병과 동료들의 모금활동, 병원측의 온정으로 위기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나롤 암자씨는 병세가 호전되어 퇴원한 후 지난 17일 말레이시아로 귀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옮긴 후, 치료 중인 상황을 고소피아 센터장에거 전하고 있는 (왼쪽부터)미야씨와 에드나씨. (제공=음성타임즈)
병원으로 옮긴 후, 치료 중인 상황을 고소피아 센터장에거 전하고 있는 (왼쪽부터)미야씨와 에드나씨. (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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