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소망병원 12병동, 14일 입원환자 4명 추가 확진

코호트 격리중인 음성소망병원 3개병동에서 14일 4명이 추가되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코호트 격리중인 음성소망병원 3개병동에서 14일 4명이 추가되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코호트 격리중인 음성소망병원 12병동에서 14일 오전 10시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음성군228~229번) 이날 새벽 2명에 이어 하루새 확진자 4명이 확인됐다.

중증 환자가 입원중인 12병동의 228~229번 확진자는 전날 음성군보건소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어 검체 채취 결과, 이날 오전 10시 양성판정을 받았다.

격리중인 입원환자로 이동동선과 외부 접촉자는 없다.

그런데, 격리중인 소망병원 3개 병동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외부와 차단한 채, 확진자가 나오면 빼 내는 식’의 방역조치로는 내부 감염을 막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3개 병동에 머물고 있는 환자 및 직원들의 불안감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무증상 확진자·비확진자 섞여 생활, 연쇄·교차 감염 우려 여전

현재 소망병원 13개 병동 중 3병동, 11병동, 12병동 등 3개 병동이 코호트 격리 중이고, 10병동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감염병 전담치료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10병동에는 소망병원 경증환자를 비롯 진천 도은병원 등 외부 확진자가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100개 병실이 거의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9개 병동 및 인근 현대정신병원은 코호트 격리가 해제된 상태이다.

소망병원에서는 3일 간격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병원 내 확산세를 추적 관리하고 있다. 확진판정을 받으면 외부 치료병원을 배정받아 이송된다.

그러나, 검사를 할 때마다 새로운 감염자가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병동 건물 안에서 무증상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섞여 생활하고 있는 구조상, 아직까지 연쇄·교차 감염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정신병원의 특성상 개별 분리 등 환자 관리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명의 환자를 이동시킬 때 3~4명의 직원이 투입되는 경우도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환자와의 밀접접촉에 노출된 직원들의 감염 우려도 심각하다. 지금까지 직원 4명 중 1명 꼴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최초 발생 당시 소망병원 내 환자는 613명, 직원은 72명 등 총 685명이었다. 2달여 만에 직원의 25%(18명)가 확진됐다.

직원들은 보호복 등 장비를 완벽히 착용한 채 환자를 돌보고 있지만, 일반병원과는 성격이 다른 정신병원 특성상 교차 감염의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료인력 추가 투입, 분리공간 확보 등 방역조치 시급

그러나, 외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격리 조치된 이들을 추가 감염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할 뾰족한 대책은 현재로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빼 나가는 ‘뺄셈식’ 방역조치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인력의 추가 투입, 분리공간 확보 등 추가 방역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한편, 14일 입원환자 4명이 확진되면서, 코호트 격리중인 3개 병동에는 환자 72명, 직원 12명 등 총 84명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 음성소망병원 누적 확진자는 환자 137명 종사자 18명 등 총 155명이다.

사망자는 지난 1일 서울 국립정신건강증진센터 이송환자 1명, 지난 3~4일 국립마산병원 이송환자 2명 등 총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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